[DQ마크 인증 기업을 가다] 명중률·편의성·플랫폼 확장성…수출도 ‘정밀 유도’

입력 2026. 05. 27   16:55
업데이트 2026. 05. 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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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마크 인증 기업을 가다  ⑭ LIG D&A(디펜스 앤 에어로스페이스)

적 공기부양정 방어 위한 지대함 유도무기로 개발한 ‘비궁’
수출형은 함대함·공대함까지 확대…현지 차량에 탑재 가능
예방 중심 품질보증체계…해외서 공동생산·기술협력 문의도

 

최근 방산 시장은 단순 무기 개발을 넘어 인공지능(AI), 무인체계, 네트워크 중심 전장, 우주 영역까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DQ마크 인증기업을 가다’의 열네 번째 기업인 LIG D&A는 기존 유도무기 중심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 전장 환경에 대응하는 항공우주 방산 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와 글로벌 K방산 수출을 동시에 이끄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송시연 기자/사진=LIG D&A 제공

 

유도로켓 비궁이 발사되는 모습.
유도로켓 비궁이 발사되는 모습.


LIG D&A는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M-SAM),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등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핵심 사업을 수행하며 국내 방공전력 강화에 참여해 왔다. 동시에 고성능 인공위성 탑재체와 초소형 위성체계 등 우주 영역 기술을 확보하고 AI 기반 표적 인식과 교전 통제, 유·무인 복합체계(MUM-T), 소형·경량화 정밀타격 체계 등 미래 전장기술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LIG D&A의 경쟁력은 설계와 시뮬레이션, 생산, 군수 지원까지 전 과정을 통합하는 체계종합 역량에 있다. 특히 탐색기와 유도조종장치, 센서 데이터 처리,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등 복합 기술이 요구되는 정밀 유도무기에서 관련 핵심 구성품을 자체 개발하며 기술 신뢰성을 축적해 왔다.

그중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의 DQ마크 인증을 받은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은 적 공기부양정을 방어하기 위한 지대함 유도무기로 개발됐다. 

수출형 모델은 지대함·함대함·공대함 형태로 운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 적용 범위를 넓혔으며, 국산 차량뿐 아니라 수출국 현지 차량에도 탑재된 형태로 운용되고 있다. 함대함 플랫폼 역시 15m급 소형 함정부터 50m 이상 함정까지 적용 가능하도록 개발돼 연안 방어 전력으로 활용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높은 명중률, 운용 편의성, 플랫폼 확장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다양한 플랫폼과 연동이 가능하도록 체계를 지속 업그레이드하고 있으며, 위성통신 기반 원격제어 기능도 적용했다.

무인수상정(USV)에 탑재한 형태로 미국 국방부 해외비교성능시험(FCT)에도 통과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현재는 실제 수출국 요구에 맞춘 원격운용 기능 고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LIG D&A는 품질 경쟁력 강화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존 검사 중심 품질관리에서 벗어나 설계 초기 단계부터 잠재적 실패 요인을 사전 관리하는 ‘예방 중심의 프로세스 품질보증 체계’를 구축했다. 

극한 환경에서도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군 운용 데이터와 고장률 데이터(FRACAS)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하며 데이터 기반 품질관리 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항공우주·방산 분야 국제 품질 표준인 KS Q 9100(AS9100)과 나토 품질규격(AQAP-2110) 등을 내재화하며 글로벌 수준의 품질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에도 적극적이다. 협력사의 부품 국산화 개발을 지원하고 공동 연구개발 과제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스마트공장 구축과 산업안전 활동, 기술유출 방지 시스템 도입, 인력 양성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국내외 주요 방산 전시회에서 ‘부스 인 부스(Booth in Booth)’ 형태의 협력사 연합관을 운영하며 중소 협력사의 해외시장 진출 기회 확대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미국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ea Air Space 2026), 사우디아라비아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WDS 2026) 등 주요 방산 전시회에서 LIG D&A를 바라보는 해외시장의 분위기 변화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제품 성능과 가격 중심의 문의가 많았다면, 현재는 해외 정부와 군 관계자들이 구체적인 도입 일정과 현지 공동생산, 기술협력 가능성까지 논의할 정도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LIG D&A의 설명이다.

LIG D&A는 나아가 시장의 요구에 발맞춰 현지화와 플랫폼 다변화 전략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중동시장에서는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 ‘천궁II’ 기반의 현지 정비와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서는 비궁의 미 국방부 FCT 프로그램 통과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무인 플랫폼 기업들과의 협력 범위도 넓혀가는 분위기다.

LIG D&A는 앞으로 유도무기 분야에서 축적한 정밀 제어와 통신, 센서 기술을 우주 영역까지 확대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상과 해양, 공중을 넘어 우주와 사이버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유동흠 LIG D&A 품질경영실장 
유동흠 LIG D&A 품질경영실장 


인터뷰  유동흠 LIG D&A 품질경영실장 
“AI 기반 유도제어 기술 미래 전장의 핵심 경쟁력 될 것”

LIG D&A는 미래 전장 환경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유동흠 LIG D&A 품질경영실장은 “AI 기반 표적 인식과 지능형 유도제어 기술, 유·무인 복합체계, 소형 정밀타격 체계를 미래 전장의 핵심 기술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복잡한 전자전 환경에서도 스스로 표적을 식별하고 회피·요격할 수 있는 AI 기반 유도제어 기술이 미래 전장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무인수상정과 무인항공기(UAV)에 탑재 가능한 소형 유도무기와 네트워크 연동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유인 플랫폼의 생존성을 높이고 작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장 환경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DQ마크 인증의 의미에 대해서는 “단순한 품질 인증을 넘어 국가 품질전문기관이 품질관리 역량을 공식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해외 수출 시장에서는 제품 성능뿐 아니라 품질보증 체계와 지속적인 운영 유지 능력까지 함께 평가하는 만큼, DQ마크가 신뢰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방 중심 품질관리 체계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실장은 “설계 초기부터 잠재적 실패 요인과 제조 공정 변동성의 관리 방식을 강화하고 있다”며 “군 운용 데이터와 고장률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신뢰성을 수치로 입증하는 데이터 기반 품질관리 체계도 구축 중”이라고 전했다.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역시 중요한 과제로 언급했다. 그는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 지원,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수출 판로 개척 등을 통해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힘을 싣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수출사업 성과를 협력사와 공유하는 제도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방위산업은 개별 기업만의 경쟁력이 아니라 전체 생태계의 품질 수준이 함께 올라가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며 “선제적 연구개발 투자와 함께 글로벌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갖춘 방산 생태계 조성에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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