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방산 공동개발·생산·수출 추진

입력 2025. 12. 09   17:08
업데이트 2025. 12. 0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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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군사위 개최 국방·방산협력 확대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중요성에 공감
UAE군 K방산 장비 독자적 운용 지원
인적 교류·연합훈련 중·장기 계획 반영

 

안규백(오른쪽 셋째) 국방부 장관이 9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1차 한·UAE 공동고위군사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재호 기자
안규백(오른쪽 셋째) 국방부 장관이 9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1차 한·UAE 공동고위군사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재호 기자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UAE) 국방 당국이 방산협력 모델인 ‘공동개발, 현지생산, 제3국 공동수출’ 구축에 나선다. 양국 국방 수장이 만나 함께 결정한 것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방산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실무부처 간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무함마드 빈 무바라크 알 마즈루이 UAE 국방특임장관은 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제11차 한·UAE 공동고위군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방·방산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 국방부는 2011년부터 장관 협의체(공동고위군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회담은 2023년 이후 약 3년 만에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안 장관은 UAE가 중동 유일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오랜 시간 쌓아 온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양국의 국방·방산협력 발전을 견인하는 핵심 역할을 해 왔다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양국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100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이라는 공동선언문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협력 모멘텀을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으로 이어 가기 위해 국방·방산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자고 강조했다.

알 마즈루이 장관은 한·UAE 관계의 상징인 ‘UAE 군사훈련협력단(아크부대)’을 중심으로 양국 국방·방산협력이 각별한 신뢰와 존중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발전해 왔고, 굳건한 협력체계가 앞으로도 상호 호혜적 양국 관계에 든든한 초석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양국 장관은 안보환경, 국방·방산협력 등 주요 현안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하며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향후 더욱 자주 소통해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어 가자고 했다.

구체적으로 방산 분야에서 단순 수출·구매구조를 넘어 ‘공동개발, 현지생산, 제3국 공동수출’이라는 협력 모델을 구축해 중·장기 전략적인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이어 UAE군의 독자적인 K방산 장비 운용 능력 확보를 위해 적극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국방 분야에선 인적 교류와 군사교육·연합훈련을 중·장기 계획에 반영하고 화생방, 의무, 군악 등 새로운 협력의제를 발굴해 관련 부서 간 업무협약(MOU) 체결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사이버·우주·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 기술 분야 협력을 심화·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장관은 각 분과위원회를 통한 실무협의를 활성화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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