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민주평통 출범회의 연설서 강조
“전쟁 유도 시도, 분단 극복·민주주의 저해”

 

이재명 대통령은 2일 “통일은 분단된 대한민국이 수십 년, 수백 년, 비록 수천 년이 지나더라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그 통일은 반드시 평화적이고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회의 연설에서 “우리에게 놓인 시대적 과제는 남북 간 적대와 대결을 종식하고 평화 공존의 새로운 남북 관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가 진정성 있게 노력한다면 북측의 태도 역시 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적대로 인한 분단 비용을 평화에 기반한 성장동력으로 바꿔내면 ‘코리아 리스크’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남북의 ‘공동성장’을 위한 협력도 추진해야 한다”며 “남북 간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만남을 반드시 시작해야 한다. 허심탄회한 대화 재개를 위해 남북 간 연락채널 복구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구체적인 협력 분야에 대해 기후환경·재난안전·보건의료 등 세계적 관심사이자 남북 공동의 수요가 큰 교류 협력 사업부터 시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는 “한반도에서 전쟁 상태를 종식하고 핵 없는 한반도를 추구하며 공고한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분단 체제가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해 왔다. 일부 정치세력은 급기야 계엄을 위해 전쟁을 유도하는 위험천만한 시도까지 했다”며 “전쟁 종식과 분단 극복, 평화 정착은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조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