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C중앙회, 추모공원 준공식
“고인의 숭고한 얼 영원히 기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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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신성인의 표상’으로 불리며 군 안팎의 존경을 받고 있는 고(故) 김범수 대위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동상과 추모공원이 학군사관(ROTC)의 고향 육군학생군사학교(학군교)에 마련됐다.
대한민국ROTC중앙회는 2일 학군교에서 김 대위 동상 제막식과 추모공원 준공식을 거행했다.
ROTC 창설 64주년 기념식과 함께 열린 이날 행사에는 고인의 유가족과 노행식 ROTC중앙회장, 고인의 동기인 김효민 40기 총동기회회장, 최신식 동국대ROTC총동문회장 등 전국의 ROTC 동문들이 참석했다. 김용수(준장) 학군교 학교장 직무대리를 비롯한 육군 주요 인사들과 김범수상 수상자 등도 동참해 고인을 기렸다.
고 김 대위는 2004년 2월 18일 육군35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교관 임무를 수행하던 중 훈련병의 실수로 떨어진 수류탄을 몸으로 감싸안아 주변 260여 명의 전우를 구하고 산화했다. ROTC중앙회는 지난해 고 김 대위의 서거 20주기를 맞아 육군본부와 협조해 ‘육군 살신성인상 1호’인 김범수상을 제정, 지난 3월 1회 시상식을 가졌다. 이번 동상 건립과 추모공원 조성은 고인의 숭고한 얼을 영원히 기리겠다는 노력의 또 다른 결과물이다.
행사는 △개식선언 △주요 참석자 소개 △경과 보고 △추모사 △동상 제막식 △헌화 및 분향 △헌정 시 낭독 △기념사진 촬영 순서로 진행됐다.
노 중앙회장은 “김 대위 동상은 장교가 가슴에 가져야 할 윤리의 표상이고, 추모공원은 우리 모두가 잊지 말아야 할 ROTC 정신의 성역”이라며 “후배들에게 장교의 가치와 ROTC 정신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교육의 현장이자 우리 사회에 ROTC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행사에 참석한 고인의 부친 김영갑 씨는 “여전히 가슴이 아려오는 아픔 속에서 뜻깊은 동상 제막식이 열려 큰 위로를 받았다”면서 동상 제막과 추모공원 조성에 힘쓴 ROTC중앙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번 행사가 애국애족하는 용감한 청년들을 배양하고 ROTC 사기진작과 국방력 강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밝혔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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