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마후라 휘날리며…태평양 날아가는 ‘산타’

입력 2025. 12. 02   16:52
업데이트 2025. 12. 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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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미 공군 ‘크리스마스 공수작전’ 참가
미크로네시아 10여 개 섬에 구호물자 투하

 

2일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에 참가하는 공군5공중기동비행단 임무요원들이 강근신 비행단장에게 출정신고를 하고 있다. 부대 제공
2일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에 참가하는 공군5공중기동비행단 임무요원들이 강근신 비행단장에게 출정신고를 하고 있다. 부대 제공



공군은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미 태평양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크리스마스 공수작전(Operation Christmas Drop)’에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은 1952년 비행장이 없는 괌 남부 미크로네시아(Micronesia) 지역 섬 주민들을 위해 생필품을 공수한 것을 계기로 시작했다. 미 공군은 매년 12월마다 작전을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 미 공군이 수행하는 가장 오래된 인도주의 항공지원작전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 공군은 2021년 미 공군의 초청을 받아 처음 작전에 참여했다. 이후 매년 꾸준히 참여하며 인도적 지원 역량을 높이고, 참가국 간 협력의 폭도 넓히고 있다.

올해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캐나다, 일본이 참가한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13개국은 참관한다. 공군은 5공중기동비행단(5비) 소속 C-130 수송기 1대와 조종사·정비사·지원 요원 등 30여 명을 파견했다. 이들은 작전 기간 총 5회에 걸쳐 미크로네시아 지역 10여 개 섬에 의약품, 의류, 생활필수품 등의 구호물자를 공수할 계획이다. 구호물자는 낙하산에 매달아 저고도에서 투하하는 방식으로 전달한다.

참가·참관국 임무요원들은 각국의 비행 노하우와 지식 등을 공유해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예정이다.

5비 251공수비행대대 한윤희(소령) 작전팀장은 “외딴섬 주민들에게 필요한 물자를 직접 전달하는 인도주의적 작전에 한국을 대표해 참가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다양한 지형·기상 조건에서 저고도 공중투하 절차를 검증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에서 우리 공군의 연합작전 능력을 향상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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