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급여·연금 업무에 AI 도입 ‘행정혁신’ 착수

입력 2025. 11. 12   16:37
업데이트 2025. 11. 1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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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재정관리단, 추진위원회 공식 발족


국군재정관리단 PI & Agentic AI 구축 추진위원회 위원들이 11일 발대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대 제공
국군재정관리단 PI & Agentic AI 구축 추진위원회 위원들이 11일 발대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대 제공



군 살림을 책임지는 국군재정관리단(재정단)이 급여와 연금 등 업무 전반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 국방 전반에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하려는 국방부 정책 기조에 발맞춘 것으로, 재정업무 디지털·AI 전환(DAX)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오류를 줄이는 ‘행정혁신’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재정단은 12일 “전날 청사에서 ‘PI(Process Innovation) & Agentic AI 구축 추진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AI 기반 행정혁신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밝혔다.

PI는 행정 절차와 업무 흐름을 효율적으로 개선해 불필요한 과정을 줄이는 활동을 의미한다. Agentic AI는 스스로 판단하고 학습해 업무를 보조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재정단의 행정혁신은 PI를 핵심 동력으로 삼고, 여기에 Agentic AI를 결합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재정단은 올해 초 ‘근로소득세 연말정산 AI’를 도입(본지 2024년 12월 26일 자 1면)해 AI 효과를 입증했다. 이를 발판 삼아 추진위 발족을 계기로 혁신과제를 전면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연금과 원가계산, 급여 등 대부분 재정 업무가 해당한다.

연금 업무의 경우 재정단은 24억 원의 예산을 들여 ‘AI 기반 군인연금 민원 대응체계 개발 사업’을 진행한다. 재정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업으로 이뤄지는 사업으로, 내년 말까지 24시간 민원 대응이 가능한 AI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단순 반복적인 물가조사 업무에 고도의 계산까지 요구되는 원가계산 업무도 AI를 활용해 더 효율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이렇게 개발된 AI 솔루션은 육·해·공군 각급부대 재정부서에도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전군 재정 업무의 혁신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장병 개인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급여 업무도 AI로 더 편하고 정확해질 전망이다. 하루 평균 20여만 건에 달하는 급여 인사명령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오류를 최소화하는 AI 모델 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 때문이다.

김천중 재정단장이 위원장을 맡은 추진위는 재정단 핵심 간부들과 김한성 국방전산원장, 김원태 군인공제회C&C 대표 등 정보기술(IT) 및 AI 분야 전문가로 구성됐다.

 

김 단장은 “추진위 성과를 향후 차세대 급여·군인연금정보체계와 연계한 통합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등 국방 재정 업무 전반에 AI를 접목한 행정혁신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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