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정찰위성 5호기 발사 성공…‘425사업’ 완성 눈앞

입력 2025. 11. 02   16:28
업데이트 2025. 11. 02   16:30
0 댓글

기존 1~4호기와 함께 군집운용
24시간 한반도 전역 독자적 감시
한국형 3축체계 핵심 전력 확보

우리 군 정찰위성 5호기가 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우리 군 정찰위성 5호기가 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우리 군이 한반도 전역을 독자적으로 감시·정찰할 수 있는 능력을 완비하는 데 큰 걸음을 내디뎠다. 2일 쏘아 올린 우리 군의 정찰위성 5호기가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함으로써 한국형 3축체계 중 ‘킬체인(Kill Chain)’의 핵심 전력인 중대형 정찰위성체계 확보를 위한 ‘425사업’ 완성에 성큼 다가선 것이다.

국방부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군 정찰위성 5호기가 오후 3시9분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로써 정상 운용 중인 1~4호기와 함께 군집운용을 통해 24시간 전천후로 한반도 전역을 감시·정찰할 수 있는 독자적 능력을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425사업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징후를 탐지하고, 종심지역 전략 표적 감시를 위한 군 정찰위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1호기)과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2~5호기)으로 구성됐다. SAR(사) 레이다와 EO(이오) 카메라 영문명을 합쳐 ‘425(사이오)’라는 이름이 붙었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2015년부터 2027년까지 진행하는 사업에는 약 1조3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1호기는 2023년 12월 발사돼 2024년 8월 전력화됐다. 지난해 4·12월 각각 쏘아 올린 2·3호기는 올해 6·7월 전력화됐다. 올 4월 발사된 4호기는 운용 시험평가 종료 후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군 정찰위성은 기존 항공정찰 전력 대비 종심지역 감시 능력이 증대돼 북한의 도발징후를 감시하고, 국경지역의 영상정보도 수집할 수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안보 영역이 우주로 확장되는 국제정세를 고려했을 때 국방우주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국내 위성 개발 헤리티지 축적을 통한 우주강국 도약의 기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군 임무에 특화된 최초 군 전용 정찰위성 확보, 국내 최초 군집위성 개발·운용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작지 않다고 부연했다.

윤병노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