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조산업 협력 ‘경주선언’ 채택

입력 2025. 11. 02   16:15
업데이트 2025. 11. 0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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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성황리 폐막
AI 전환 과정 모두 참여 기술 혜택 공유
인구구조 변화 공동 대응 과제로 제시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앞줄 가운데) 대통령과 각국 정상들이 한복 소재로 만든 목도리를 두르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앞줄 가운데) 대통령과 각국 정상들이 한복 소재로 만든 목도리를 두르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APEC 정상 선언문인 ‘경주선언’을 비롯해 ‘APEC 인공지능(AI) 이니셔티브’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 등 3건의 주요 성과문서를 채택하고 1일 성공적으로 폐막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APEC 정상회의가 폐막한 뒤 경주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진행한 내외신 대상 기자회견에서 경주선언에 개방적이고 역동적이며 평화로운 아·태 공동체를 향한 APEC의 중장기 청사진, ‘푸트라자야 2040 비전’을 실천하겠다는 의지, 회복과 성장을 위한 회원국 간 협력의지, 혁신을 통한 포용적 성장이 필요함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 중 경주선언은 올해 APEC의 3대 중점과제인 ‘연결·혁신·번영’을 기본으로 무역·투자, 디지털·혁신, 포용적 성장 등 핵심 현안의 주요 논의를 포괄했다. 특히 문화창조산업을 아·태 지역의 신성장동력으로 인정하고 협력 필요성을 명문화한 게 특징.

대통령실은 “문화창조산업을 명시한 APEC의 첫 정상문서”라며 “향후 우리 K컬처가 아·태 지역 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정상회의로 APEC은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혁신을 통한 번영, 인류 공동의 미래 대응력 강화라는 공동 목표를 향한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고 부연했다.

APEC AI 이니셔티브는 모든 회원이 AI 전환 과정에 참여하고 AI 기술 발전의 혜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으로, 미국과 중국이 전부 참여한 AI 관련 최초의 정상급 합의문이다.

이 대통령은 APEC AI 이니셔티브를 두고 “모든 회원이 AI 전환을 하고 혜택을 함께하자는 정책적 제안이자 APEC 역사 최초의 AI 공동 비전”이라며 “대한민국은 AI 기본사회 같은 핵심 비전을 공유하고 아·태 지역의 AI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의 경우 “APEC 최초 인구구조 변화를 공통과제로 제시하고 정책 방향을 제시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동북아시아 협력 강화와 한반도 평화의지도 피력했다. 우선 대북정책과 관련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언급하며 “억지력과 대화, 타협, 설득 그리고 공존과 번영의 희망이 있어야 비로소 평화와 안정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의심과 대결적 사고를 바꾸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비록 북측이 대한민국 정부에 대해 의심하고, 화내고, 적대적으로 행동하고 있지만 과거보다 표현 강도가 많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가 선제적으로 북측이 안심하고 조금이라도 남측을 믿을 수 있게 만들기 위한 조치들을 할 수 있는 범위에서 하고, 앞으로도 그런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외부의 작은 장애들이 있더라도 그 장애를 넘어 더 큰 이익과 변화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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