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11전비, 대구기지서 합동훈련
정보분석조·360방첩부대 등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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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오는 11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공군11전투비행단(11전비)은 16일 APEC 정상회의 예비기지인 ‘대구기지’에서 미상의 드론이 식별된 상황을 가정한 대테러 합동조사 훈련을 실전적으로 펼쳤다.
이번 훈련은 APEC 주요 참가국들이 방문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해 대테러 대응능력을 배양하고, 합동조사 업무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최근 큰 위협으로 부상한 드론을 레이다·영상으로 탐지할 수 있는 대드론통합체계 사용 절차 숙달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훈련에는 11전비 정보분석조, 기지방호작전과, 군사경찰대대, 폭발물처리반, 화생방지원대, 항공의무전대, 소방구조중대 등 7개 부서와 360방첩부대 등 50여 명이 참가했다.
훈련은 기지방호작전과 대드론통합체계가 기지 내 미상 드론을 탐지함에 따라 대테러초동조치팀과 정보분석조가 출동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기지 상공을 배회하던 드론이 추락하자, 대테러 초동조치팀은 즉시 드론 추락지점을 안전 통제구역으로 설정하고 현장을 통제했다. 뒤이어 도착한 항공의무전대는 추락 현장 인근 장병들의 부상 여부를 확인했다. 폭발물처리반(EOD)과 화생방신속대응팀(CRRT)은 추락한 드론을 대상으로 초기정찰을 진행했다. 정보분석조는 드론이 추락할 때 미상 물체가 함께 떨어졌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확보함에 따라 추락 장소 주변을 수색했고 EOD와 CRRT도 추가 정찰을 했다.
정찰 결과 드론과 미상 물체의 폭발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화학반응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추락지점이 핵심시설 인근이라는 점에서 혹시 모를 테러 혐의를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360방첩부대장 주관으로 대테러 합동조사팀이 소집됐다. 대테러 합동조사팀의 조사 결과 농약살포용 드론으로 판정되며 훈련은 마무리됐다.
박재현(소령) 기지방호작전과장은 “이번 훈련은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에 앞서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행사가 종료될 때까지 국가 안보와 성공적인 행사 진행을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으며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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