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육군 첫 선박 검문검색 합동훈련

입력 2025. 08. 06   17:20
업데이트 2025. 08. 0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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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함대 5특전대대·특전사 특임대 ‘원팀’
해상 테러·대량살상무기 밀반입 대응
전방위 위협 대비 특수작전 역량 확장

 

5일 해군2함대 5특전대대와 육군특수전사령부 비호부대가 실시한 선박 검문검색(VBSS) 합동훈련에서 해군 특전대원과 육군 특임대원들이 가상의 민간 선박으로 설정된 3600톤급 호위함 충남함에 올라 내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조용학 기자
5일 해군2함대 5특전대대와 육군특수전사령부 비호부대가 실시한 선박 검문검색(VBSS) 합동훈련에서 해군 특전대원과 육군 특임대원들이 가상의 민간 선박으로 설정된 3600톤급 호위함 충남함에 올라 내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조용학 기자



해군과 육군의 최정예 전사들이 ‘원팀’이 됐다. 해군특수전전단 특전대원(UDT/SEAL)과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특수임무대원들이 선박 검문검색(VBSS·Visit, Board, Search, Seizure) 훈련을 처음으로 함께한 것. 이들은 서로의 강점을 더한 실전적·체계적 훈련으로 해상 위협 합동 대응 능력을 끌어올렸다.

해군2함대는 6일 “예하 5특전대대와 특전사 비호부대 특임대가 선박 검문검색 합동훈련을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실시했다”고 밝혔다. 

VBSS는 테러가 의심되거나 해군 협조에 불응하는 등 검문검색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선박에 이뤄진다. 훈련은 검문검색반이 선박에 침투해 장악·검색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이번 훈련은 해상 대테러·대량살상무기(WMD) 밀반입 등 해상의 비대칭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해군과 육군이 해상 위협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임무 수행 절차를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육상작전을 주 임무로 하는 특임대원들이 선박 검문검색작전에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전사 비호부대의 요청으로 성사된 훈련은 전방위 위협에 대비한 특수작전 역량의 확장을 의미한다. 선박·해상 등 낯선 환경에서도 특수작전을 완벽히 해낼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해군 특전대원과 육군 특임대원들은 훈련기간 대테러부대 임무를 서로 소개하고 전술을 교류했다. 특히 △선박 검문검색 이론교육 △육상 등반훈련 △야간 상황조치훈련 등으로 실제 VBSS 훈련 전 팀워크를 다지고 작전 절차를 숙달했다.

약 일주일간 이어진 훈련을 총망라하는 종합전술훈련은 5일 진행됐다. 훈련은 서해 해역에서 WMD를 실은 선박이 탐지된 상황을 가정해 펼쳐졌다. 합동 특수전 대원들은 각 부대 작전요원의 노하우를 공유하며, 해상에서 이뤄지는 합동작전 절차를 숙달했다. 해·육군 특수전 전력 협업체계와 합동작전 수행 능력도 강화했다.

훈련을 주관한 해군5특전대대장은 “선박 검문검색작전은 무엇보다 유기적인 팀워크를 다지는 게 중요한데, 이번 훈련을 통해 신속하고 정밀한 합동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유관부대 협조체계를 공고히 하고, 지속적인 훈련으로 합동작전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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