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공 완결판’ L-SAMⅡ 시제 개발 본격 시동

입력 2025. 06. 11   15:59
업데이트 2025. 06. 11   16:01
0 댓글

주간 K방산 브리핑

한 주간의 방산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한화시스템은 영국 BAE시스템스와 차세대 위성망 구축을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대 해양박람회에서 우리 조선·방산의 높은 기술력을 선보였고, 한국방위산업진흥회는 한·루마니아 방산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서현우 기자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 국제방산전시회 한화시스템 부스에 전시된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모형. 한화 제공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 국제방산전시회 한화시스템 부스에 전시된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모형. 한화 제공


ADD와 계약…2028년 완료 목표 
방공영역 기존보다 3~4배 늘어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일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Ⅱ) 유도탄의 체계종합을 포함한 1986억 원 규모의 시제 개발계약을 맺었다.

L-SAMⅡ는 기존 L-SAM보다 높은 고도에서 탄도탄을 요격하는 무기체계다. L-SAM 대비 방공영역을 3~4배 늘릴 수 있는 ‘K방공의 완결판’으로 평가받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ADD와 L-SAM 대탄도탄유도탄(ABM) 체계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양산을 준비 중이다. 이번 시제 개발은 2028년 완료를 목표로 진행된다.

L-SAMⅡ 유도탄의 핵심 기술은 위치자세제어장치(DACS)와 추진기관이다. DACS는 10개의 추력 조절 밸브를 이용해 직격요격체가 탄도탄을 요격할 수 있도록 정밀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이 기술은 우리나라와 미국 등 극소수 국가만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다층 방공망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핵심 기술을 확보해 대한민국의 국방력 강화에 기여하고, K방공망 수출에도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소형 SAR 위성 이미지.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소형 SAR 위성 이미지. 한화시스템 제공


첨단 복합센서 위성망 공동 구축 추진 
영국 기업 BAE시스템스와 업무협약

한화시스템은 10일 영국 방산기업 BAE시스템스와 첨단 복합센서 위성망 공동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를 바탕으로 양측은 BAE시스템스의 초광대역 무선주파수(RF) 위성과 한화시스템의 소형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 기술을 결합해 독보적인 감시정찰위성망을 구축하고, 글로벌 위성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복합센서 위성체계는 RF 위성과 SAR 위성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으로 정밀·정확하게 분석하고,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초 감시정찰 위성인 ‘425 위성’의 SAR 탑재체를 공급하고 있다. 2023년 12월에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해상도 1m급 소형 SAR 위성 발사에 성공하며 감시정찰 위성 개발 역량을 보여줬다.

송성찬 한화시스템 우주사업부장은 “소형 SAR 위성은 세계적으로 감시정찰 자산으로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BAE와 협업으로 차세대 감시정찰 위성망을 구축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3~6일 노르웨이에서 열린 ‘노르시핑 2025’의 HD현대중공업 부스. HD현대중공업 제공
지난 3~6일 노르웨이에서 열린 ‘노르시핑 2025’의 HD현대중공업 부스. HD현대중공업 제공


노르웨이 조선 박람회 ‘노르시핑’ 참가 
다양한 글로벌 기관·단체와 협력 논의

HD현대중공업은 지난 3~6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르시핑(Nor-Shipping) 2025’에 참가했다.

HD현대는 47개국 800여 개 기업이 참여한 행사에서 글로벌 조선·해양산업 탈탄소 기술의 리더십 확보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기관·단체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독자 개발한 차세대 고압이중연료(ME-GI) 추진 LNG운반선의 화물 운영 및 연료 시스템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미국선급(ABS)으로부터 획득했다. 또 프랑스 엔지니어링 기업인 GTT와 사다리꼴 형상의 멤브레인 화물창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아울러 탈탄소 전환을 위한 정책 제안에도 나서 국내 조선사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비영리 연구기관 MMMCZC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MMMCZCS는 머스크 등 세계 90여 개 파트너사와 함께 탈탄소 연료 기술을 개발하며, 국제해사기구 IMO의 규정 제정을 이끌 정도로 국제 해운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끊임없는 기술 혁신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바다의 탈탄소화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9일 루마니아서 방산설명회 개최
양국 협력 지평 넓힐 MOU 체결 예정

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는 오는 19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상공회의소에서 주루마니아 대한민국대사관, 루마니아 방산협회(PATROMIL)와 공동으로 ‘한·루마니아 방산설명회(Defense Industry Day)’를 개최한다.

행사는 양국 주요 방산업체가 대거 참석하는 가운데 양국 방위산업계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실질적인 사업 협력의 장을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행사에서는 루마니아 국방부, 경제부, 병기국, 루마니아 방산협회(PATROMIL), 루마니아 주요 방산기업을 비롯해 우리 방위사업청과 국내 방산기업 관계자들이 △국방 관련 주제 발표 △기업 소개 △참가자 간 B2B 및 G2B 상담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방진회는 루마니아 방산협회와 업무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양국 업체 간 방산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방진회는 설명회에 앞서 18일에는 루마니아 현지 방산업체들을 방문해 양국 간 방산협력 확대 가능성을 타진하고, 정책·산업적 연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병로 방진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방산설명회는 단순한 기술·제품 소개를 넘어 양국 간 방위산업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지속 가능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루마니아는 유럽 내 전략적 요충지이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으로서 협력 잠재력이 높은 국가인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