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36사단 ‘드론 방어 최전선 부대’ 임무 착착

입력 2023. 06. 08   16:15
업데이트 2023. 06. 0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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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드론 돔 도입 ‘백호 TF’ 구성
국방부서도 성능 평가 현장 확인
조달청과 협업 관련 장비 개발도

유동준(앞줄 왼쪽 셋째)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이 8일 육군36보병사단에서 열린 ‘안티드론 돔’ 성능평가 중 하헌철(앞줄 왼쪽 둘째) 사단장으로부터 안티드론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부대 제공
유동준(앞줄 왼쪽 셋째)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이 8일 육군36보병사단에서 열린 ‘안티드론 돔’ 성능평가 중 하헌철(앞줄 왼쪽 둘째) 사단장으로부터 안티드론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부대 제공


지난해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을 계기로 우리 군이 대응능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육군36보병사단이 ‘드론 방어 최전선 부대’로서 임무 수행을 위한 준비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사단은 8일 “유동준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이 사단을 방문해 ‘안티드론 돔(Anti-Drone Dome)’ 성능평가 현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 실장은 육군본부·지상작전사령부·미사일사령부, 공군8전투비행단과 산림청 등 관련 기관 관계자들과 효율적인 안티드론 돔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안티드론 돔은 반경·고도 500m 이상 보호막을 형성해 해당 범위 내에 침입하는 드론을 추방하는 테러방어용 무기체계다. 사단은 국가시범사업인 ‘2023년 제1차 혁신지향 공공조달 시범사용 기관’에 선정된 5개 공공기관 중 유일한 군 부대다.

안티드론 돔은 높은 출력을 요구했던 ‘RF 재머’ 등 기존 무선주파수 전파 방해 장치와 달리 저출력 신호를 사용함으로써 주변 영역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특징을 가진다. 전자파에 의한 인체 유해성이 ‘전자파 인체 보호 기준치’보다 낮기에 안전한 운용도 가능하다. 사단은 안티드론 돔 도입으로 실시간 대드론 상황관리 및 대응 시스템을 보강해 빈틈없는 드론 방어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성공적인 안티드론 시스템 도입을 위해 사단은 지난 4월 ‘백호 드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는 3계절(여름·가을·겨울), 270일의 무기체계 시험평가 기간, 안티드론 돔을 시범운영해 운용 능력을 높일 방침이다. 또 차량 탑재형 안티드론 돔도 납품받아 다양한 환경·다목적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지도 평가할 예정이다. 시험평가가 종료되면 사단은 조달청으로부터 안티드론 돔 소유권을 이전받는다.

또 사단은 조달청과의 협업으로 ‘안티드론 시스템 인큐베이팅 사업(3억 원 규모)’을 진행해 관련 작전 장비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사단 자체 안티드론 시스템 구축도 추진한다. 사단 특성에 맞는 안티드론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의 제언도 참고하고 있다. TF팀은 9일 안티드론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인 김용대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를 찾아가 안티드론 시스템 관련 전반적인 조언을 들을 예정이다. 오는 27일에는 박찬국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등 전문가를 초빙해 컨설팅도 받을 계획이다.

하헌철(소장) 사단장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실제 작전을 볼 수 있듯이 안티드론 시스템은 미래 전장에서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안티드론 시스템 도입으로 강원지역 대비태세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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