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다발적 대량 전상자 발생 시 골든타임 사수”

입력 2023. 03. 23   16:19
업데이트 2023. 03. 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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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50보병사단 경주대대 통합훈련
민·관·경·소방과 일사불란 호흡
주요시설 화학탄 공격 가정 임무 숙달

육군50보병사단 의무근무대·화랑여단 의무중대 장병들이 적 화학탄 공격에 피해를 입은 전우를 제독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50보병사단 의무근무대·화랑여단 의무중대 장병들이 적 화학탄 공격에 피해를 입은 전우를 제독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50보병사단 경주대대가 23일 자유의 방패(FS) 연합연습의 하나로 대량 전상자 발생을 가정한 민·관·군·경·소방 통합훈련을 했다.

훈련에는 화생방근무대·의무근무대 등 사단 직할대와 화랑여단 의무중대, 경주대대 장병들을 포함해 경주경찰서·경주소방서·119특수대응단·경주보건소 소속 120여 명이 참가했다. 훈련은 전시 응급처치가 필요한 환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의무부대 지원능력을 초과하는 상황에서 장병들의 대응·대처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훈련은 적이 국가중요시설에 화학탄 공격을 자행해 6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시작됐다. 상황을 전파받은 경주대대 장병들은 즉각 현장으로 출동해 유관기관과 피해통제본부를 구성하고 비오염 지역에 정밀제독소를 설치했다. 이어 오염된 환자를 상태에 따라 분류한 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인체·장비에 대한 정밀제독을 실시했다.

장비제독은 △최초세척 △장비외부 제독 △반응대기·내부제독 △재세척·재검사 순으로 이뤄졌다. 또 인체 제독은 △개인장구류 제독·최초세척 △피복·방독면 제거 및 장비외부 제독 △인체 샤워 및 피복 불출 △반응 대기 및 내부 제독 △치료 및 장비 불출과 재세척 순서로 물 흐르듯 이어졌다.

이후 제독이 완료된 인원들을 상태에 따라 지연-긴급-응급-비응급으로 구분해 치료 우선순위를 결정했다. 군·소방·보건소의 구급차량(AMB)이 이들을 해당 치료시설에 이송하는 것으로 훈련은 막을 내렸다. 

훈련에 참가한 화랑여단 의무중대 정은자(상사) 행정보급관은 “처치반의 일원으로서 이번 훈련을 통해 대량전상자를 조치하는 방법을 숙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반복 숙달을 통해 임무수행능력을 배양해 유사시 전우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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