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웃은 ‘코리안 삼총사’… 16강 진출 청신호

입력 2023. 03. 23   14:01
업데이트 2023. 03. 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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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C 매치 플레이’ 나란히 첫판 승리

임성재, 맥닐리에 8홀 차로 크게 이겨
김주형, 난타전 끝 노렌에 패배 안겨
김시우, 혼다 클래식 우승 커크 꺾어

임성재가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매버릭 맥닐리에게 8홀 차 대승을 거뒀다. 임성재의 티샷 모습. 연합뉴스
임성재가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매버릭 맥닐리에게 8홀 차 대승을 거뒀다. 임성재의 티샷 모습. 연합뉴스


임성재(25)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총상금 2000만 달러) 16강 진출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임성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 71)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매버릭 맥닐리(미국)에게 8홀 차 대승을 거뒀다.

이 대회 최다홀 차 승리 기록은 2006년 타이거 우즈(미국)가 남긴 9홀 차다.

이번 대회는 4명의 선수가 서로 한 번씩 겨뤄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을 받는다. 승점 1위 선수가 16강에 진출하는 조별리그에서 임성재는 일단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

16번 시드 임성재는 58번 시드 맥닐리의 초반 자멸에 힘들이지 않고 승리를 따냈다.

임성재는 5번 홀(파 4)에서 첫 버디를 뽑아냈지만 이미 3홀 차로 앞서 나갔다. 맥닐리가 2번(파 4), 4번 홀(파 3) 보기로 2홀을 먼저 내준 덕이었다.

6번 홀(파 5) 버디로 4홀 차로 앞선 임성재는 7번 홀(파 3)에서 맥닐리가 보기를 적어 내자 5홀 차로 달아났다.

맥닐리는 8번 홀(파 4)에서 임성재의 그린 옆 러프 실수를 틈타 1홀을 만회했지만 10번(파 4), 11번 홀(파 3) 연속 보기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임성재는 12번 홀(파 4) 버디로 6홀을 남기고 맥닐리의 항복을 받아 냈다.

맥닐리는 버디를 하나도 뽑지 못하고 보기 5개를 쏟아냈다.

맥닐리는 지난해 이 대회 조별리그 첫판에서 호아킨 니만(칠레)을 8홀 차로 이긴 적이 있다.

24일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J.J. 포스턴(미국)을 맞아 2연승을 노리는 임성재는 첫판 대승으로 체력을 크게 아끼는 행운도 챙겼다.

임성재는 “맥닐리가 안 풀렸다. 그래서 (쉽게) 이길 수 있었다. 오늘은 빨리 끝나 체력을 많이 아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매치 플레이 대회에서는) 첫 경기를 이기는 게 중요하다. 2승을 해도 (16강에) 못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서 집중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김주형(21)도 알렉스 노렌(스웨덴)에게 2홀 차 낙승을 올렸다. 둘은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벌였다.

김주형은 13번 홀(파 4) 버디로 1홀 차로 앞선 뒤 15번 홀(파 4)에서 버디를 보태 2홀 차로 달아났다.

그는 16번 홀(파 5)에서도 노렌의 버디에 버디로 응수하며 추격을 봉쇄했고, 17번 홀(파 3)을 비겨 승리를 결정했다.

김주형은 “경기 기복이 심했다. 쉽지 않았다. 노렌이 잘 싸웠다”며 “지난해 프레지던츠컵 때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시우(28)는 혼다 클래식 우승자 크리스 커크(미국)를 4홀 차로 크게 이겨 2018년 대회에 이어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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