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의 만남] 팽정은 한국퍼스널이미지브랜딩협회 회장

입력 2023. 03. 22   17:00
업데이트 2023. 03. 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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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첫인상? 퍼스널 컬러 비결 있어요"

나만의 색깔 알면 인생도 바꿀 수 있어
면접·소개팅 스타일링으로 호감 끌어내
사계절마다 쿨·웜으로 나눠 8개 톤 구분
공군 병장 어머니로서 장병에 조언도
“군 복무 기간 외면·내면에 집중해보길”

인생을 바꾸는 퍼스널 컬러 이야기/ 팽정은 지음/ 김영사 펴냄
인생을 바꾸는 퍼스널 컬러 이야기/ 팽정은 지음/ 김영사 펴냄

 

인생을 바꾸는 퍼스널 컬러 이야기/ 팽정은 지음/ 김영사 펴냄
인생을 바꾸는 퍼스널 컬러 이야기/ 팽정은 지음/ 김영사 펴냄

 


소녀시대 윤아는 봄 웜톤, 배우 손예진은 여름 쿨톤, 핑클 출신 이효리는 가을 웜톤, 배우 김혜수는 겨울 쿨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린가 싶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멋내기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거나 예능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 독자라면 ‘퍼스널 컬러’를 말하는 거라는 걸 금방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퍼스널 컬러’를 진단해 주는 업체도 성행하고 있다. 한국퍼스널이미지브랜딩협회 회장이자 ‘바이허’ 대표이사인 팽정은은 ‘퍼스널 컬러’ 일타강사다. 

“제가 업계에서 이만큼 인지도를 쌓고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건 팽 대표에게 가면 뭔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최선을 다했고, 저를 찾아온 분들의 인생도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퍼스널 컬러’를 알고 인생이 바뀐 사람들, 저와 그분들의 이야기입니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색깔을 찾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자신합니다.”

‘퍼스널 컬러’란 타고난 개인의 색을 말한다. 생김새가 모두 다르듯 타고난 색소에 따라 피부 톤이 달라지는 것이다. ‘퍼스널 컬러’가 보편화된 지금은 사계절마다 쿨과 웜으로 나눠 모두 8개 톤으로 구분한다. 화장하거나 옷을 입을 때 거기에 맞는 컬러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겠는데, 과연 인생까지 바꿀 수 있을까?

“면접 볼 때 가장 중요한 게 뭘까요? 첫인상 5초가 당락을 가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명품을 입고 비싼 숍에서 헤어 메이크업을 받는 것보다 자신의 ‘퍼스널 컬러’에 맞춘 스타일링을 한 사람이 호감을 훨씬 잘 끌어낼 수 있어요. 소개팅도 마찬가지죠. 첫인상이 안 좋았는데, 그걸 좋게 만들려면 60배의 노력이 든다고 하더라고요.”

팽 대표는 실제 상담을 통해 결혼에 성공한 고객도 꽤 된다면서 ‘퍼스널 컬러’에 남성들이 더 많이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여성들은 머리 색을 바꾸거나 메이크업을 하는 방식으로 외모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만 남성들이 스타일링하는 데는 한계가 있잖아요. 그래서 더더욱 자신의 ‘퍼스널 컬러’를 알아야 돋보일 수 있어요. 그리고 ‘쇼핑’을 귀찮아하는 남성들일수록 ‘퍼스널 컬러’를 알아 두면 고민할 필요도 없고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골격에 맞는 스타일링법도 소개하고 있는데, 팽 대표는 여기에 더해 안경테를 바꾸거나 가르마 방향을 달리하는 걸로 인상을 확 바꿔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판단하려면 거울을 봤을 때 턱선이 날렵하게 올라가 있고, 주름도 덜 보이고, 확실히 더 예쁘게 보이는 쪽이 있어요. 그쪽을 오픈페이스라고 하는데 바로 그 방향으로 가르마를 내주시면 좋아요.”

전문가를 만났으니 장병들이 궁금해할 남성이 옷장에 갖춰야 할 필수 아이템도 물어봤다.

“체형에 따라 다르겠지만 베이직한 걸 고르자면 면바지라고 많이 부르는 베이지 치노팬츠와 네이비 재킷, 그리고 로퍼(끈이 없고 편하게 신을 수 있는 굽 낮은 구두) 정도예요. 거기에 셔츠나 면티로 스타일링하면 되겠죠. 이 정도면 캐주얼부터 결혼식이나 면접 복장까지 커버가 됩니다.”

아직 ‘퍼스널 컬러’ 진단을 돈도 시간도 많은 사람이나 하는 걸로 생각한다면 팽 대표의 다음 이야기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칭찬받으면 자존감이 올라가잖아요. 칭찬을 많이 받을수록 일도 잘하게 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내면을 잘 가꾸다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가 나를 알아보겠죠. 하지만 외모는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한 장면으로 자신을 표현해 줍니다. 저도 ‘퍼스널 컬러’를 알기 전에는 무채색 옷만 입어서 옷장이 달마티안처럼 흰색, 검은색 점박이 같았어요. 그런데 저의 ‘퍼스널 컬러’가 겨울 쿨톤이라는 걸 알고부터 거기에 맞게 스타일링을 하니 ‘어려 보인다’ ‘생기 있어 보인다’는 칭찬을 거의 매일 들어요. 그러니 이 일이 재밌을 수밖에요.”

오는 5월 전역을 앞둔 공군 병장의 어머니이기도 한 팽 대표는 장병들에게 군 복무 기간이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 집중해 생각하고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군인이면 당연히 군인다워야겠지만 그걸 떠나 누구 아들이니까, 어느 학교 학생이니까 이래야 되는 게 아니라 자연인으로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찾고 외면과 내면 모두에 집중해 보길 추천해요.”

마지막으로 팽 대표에게 들은 조금 슬픈 이야기를 전하자면 군복에 어울리는 ‘퍼스널 컬러’는 가을 웜톤인데 우리나라 사람 중 극히 소수라고 한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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