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북 무모한 도발, 분명한 대가 치를 것”

입력 2023. 03. 16   17:19
업데이트 2023. 03. 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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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ICBM 도발 NSC 임석
FS 연합연습 철저하게 수행 지시
안보리 결의 명백한 위반 강력 규탄
합참, 한미연합사와 회의 상황 공유

윤석열(왼쪽 셋째) 대통령이 16일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 회의에 임석해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왼쪽 셋째) 대통령이 16일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 회의에 임석해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정부는 16일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예정된 일본 방문 출국 전 회의에 임석해 상황을 보고받고 대응방안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이 북한의 어떠한 위협도 억제할 수 있는 확고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2023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합연습을 철저하게 수행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계획된 공중강습 및 항모강습단 훈련 등 연합훈련을 강도 높게 시행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분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역내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로 규정하면서 강력히 규탄했다.

참석자들은 또 김정은 정권이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는 가운데 경제난과 만성적 식량부족 해결이 아닌 사치품 밀수와 노동자 착취를 통한 외화벌이 및 사이버 해킹 등 불법행위에 의존하는 현실을 국제사회에 정확히 알려 나가는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 도쿄에 도착한 직후에도 현장에 설치된 상황실을 찾아 화상회의를 열어 안보 상황을 점검했다. 상황실은 합동참모본부(합참)와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연결하는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이후 특이사항은 없으며 상황을 잘 관리하겠다’는 내용의 보고를 받은 뒤 “특이사항이 있으면 이곳에서 계속 점검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앞서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10분경부터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동향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과 공조회의를 열어 상황을 공유했다. 더불어 북한의 어떠한 위협·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계획된 연합연습과 훈련을 강도 높고 철저히 시행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대비태세를 굳건히 유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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