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블랙 Pitch Black

입력 2022. 08. 30   15:47
업데이트 2022. 08. 3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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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피치블랙 본 훈련에 앞서 KF-16U 전투기와 호주공군의 F-35A전투기의 우정비행. 공군
2022년 피치블랙 본 훈련에 앞서 KF-16U 전투기와 호주공군의 F-35A전투기의 우정비행. 공군

피치 블랙(Exercise Pitch Black)은 호주 공군(Royal Australian Air Force·RAAF)이 인도-태평양 안보와 우방국 간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격년으로 시행하는 대규모 다국적 연합훈련이다.


훈련은 미국과 중국 이외의 국가가 주관하는 인도·태평양 지역 내 공군 연합 훈련 중 최대 규모이다. 훈련은 ‘레드팀’과 ‘블루팀’으로 나뉘어 서로 공격 방어하는 방식으로 공격 편대, 방어 제공, 긴급 항공 차단, 공중 급유 등의 작전이 실전처럼 강도 높게 전개된다.


피치블랙 훈련은 1981년 6월 15~16일 호주 동부 해안에 위치한 윌리엄타운 공군기지에서 호주공군 자체훈련으로 처음 실시된 후 1983년까지 매년 실시되다 1984년부터 짝수년에 격년제로 개최됐다.


이후 프랑스, 말레이시아, 태국, 뉴질랜드, 미국, 영국 등이 잇달아 참가하는 등 참가국이 10개국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훈련 장소도 호주 북부 다윈 공군기지와 동부 브리즈번 외곽 앰벌리 공군기지 등으로 확대됐다.


대한민국 공군은 다국적 공군과의 연합작전 능력을 끌어올리고, 군사교류를 더욱 강화하고자 2022년 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앞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총 5회에 걸쳐 호주 공군의 제의로 피치 블랙을 참관했다.



▶ 2022년 훈련 

호주 다윈(Darwin)과 앰벌리(Amberley) 기지에서 8월 19일부터 9월 8일까지 개최국 호주를 비롯해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영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아랍에미리트, 그리고 대한민국 등 아시아 9개국, 유럽 4개국, 북미 2개국, 오세아니아 2개국(총 17개 국)에서 2500명의 인원과 100여 대의 항공기가 참가했다.


대한민국 공군은 공군19전투비행단 소속 6대의 KF-16U 전투기 편대와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병력 130여 명이 참가했다. 대한민국 공군이 자체 공중급유를 통해 단독으로 해외훈련에 나선 것은 이 훈련이 처음이다. 레드플래그-알래스카 등에는 미 공군의 공중급유 지원을 받았다.


공군은 피치 블랙 2020이 미국 알래스카주 아일슨과 네바다주 넬리스 공군기지에서 진행되는 ‘레드 플래그(Red Flag)’ 훈련에 이어 우리 공군 전투기가 참여하는 연합훈련으로, 전투기의 공중급유 임무를 직접 수행해 공군 단독전력으로 해외에 최초 전개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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