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충청북도 영동군 일대에 친환경 탄약 비군사화 시설 2곳을 추가 준공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탄약 비군사화 능력 확대 사업의 하나로 건설된 이 시설을 통해 폐탄약 처리 능력이 연간 1400여 톤 가량 늘었다”며 “기존 시설에서는 처리할 수 없었던 유도탄 추진기관과 포탄약 추진장약 비군사화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주관으로 14일 육군 비군사화지원중대에서 개최된 준공식에는 육군·영동군청·국방과학연구소 관계관, 건설·운영업체 관계자, 지역주민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탄약 비군사화는 불용심의를 거쳐 폐기 대상이 된 탄약의 위험성을 제거하고 폐기하는 것을 말한다.
이날 준공한 시설에는 약 2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연 면적 3184㎡(약 960평) 규모의 내열형 소각시설과 대형탄 분해시설로 건립됐다.
특히 오·폐수를 완전히 정화하는 친환경 무방류 시스템으로 설계됐다. 배출가스 성분비율 등의 정보를 지역 환경청과 관내 면사무소로 실시간 전송하는 등 환경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기 위한 기능과 설비를 갖췄다.
또 시설 운영을 위한 지역주민 채용 인원도 55명에 달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국방부는 대량의 탄약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2008년부터 이 지역에 3개의 시설을 건설했다. 현재까지 4만5000여 톤의 탄약을 비군사화했으며, 탄약고 건설과 운영비용 등 절감한 국방예산만 3500여억 원에 이른다. 국방부는 자탄 분해시설과 플라즈마 소각시설을 추가 건설하고, 더 많은 탄종을 비군사화 시설에서 처리함으로써 명실상부한 탄약 비군사화 선진국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김철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