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 수 종교와 삶] 감사로 열리는 행복의 문

입력 2021. 09. 07   16:43
업데이트 2021. 09. 0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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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 수 육군본부 군종실·목사·중령
이 경 수 육군본부 군종실·목사·중령


미국의 의사 존 자웨트라 박사는 감사기도를 하고 식사를 하는 사람에게 3가지 건강 물질이 형성된다고 한다.

첫 번째는 항독성 안티톡신(Antitoxin)이라는 물질로, 이것은 항체 역할을 담당해 각종 질병의 진행을 억제하고 병균의 침입을 막으며 살균까지 해주기 때문에 질병 예방과 더불어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두 번째는 안티셉틴(Antiseptin)으로 방부제 구실을 하는데, 이 물질은 위장 내에서 음식물이 이상 발효하거나 부패하는 것을 막고 소화 흡수를 도와 건강을 증진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한다.

세 번째 물질은 연구자인 존 박사도 완전히 규명할 수 없는 일종의 신비한 백신으로 이 감사기도 백신은 많은 질병을 예방하고 인간의 면역기능을 향상시켜 준다고 한다.

이처럼 감사는 놀랍게도 신체적으로 건강을 증진해 줄 뿐만 아니라 정신적 질병에도 큰 도움이 되고, 나아가 친사회적인 행동을 증가시켜 직장생활·가족관계·인간관계를 변화시킨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세계적인 작가이자 연설가인 지그 지글러는 “당신이 취할 수 있는 온갖 태도 중 감사가 삶을 가장 크게 변화시킨다”고 했다.

사람의 행복을 결정짓는 요인은 유전이 50%, 환경이 10%, 선택이 40%라고 한다.

한국심리상담연구소 김인자 소장은 “개인의 선택이라는 40%의 주체적 요인만 가지고도 유전과 환경 등 60%에 이르는 객관적 요인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에 인생의 묘미가 있다”고 말한다.

선택은 개인의 몫이지만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건강도, 관계도, 삶의 질도, 자신의 인생도 달라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는 수많은 어려움이 있음에도 감사를 선택하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가? 감사도 선택인 것이다. 컵에 절반 정도 남은 물을 보면서 불평하는 사람도 있고, 감사하는 사람도 있다. 그 선택은 개인의 몫이지만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감정도, 삶도 달라질 수 있다.

세계인의 존경을 받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무려 27년간 수감생활을 했다. 그는 출감했을 때 70세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걸어 나왔다.

취재하러 나온 어떤 기자가 물었다. “다른 사람들은 몇 년만 감옥살이를 해도 건강을 잃는데, 어떻게 27년 동안 감옥살이를 하고서도 이렇게 건강할 수 있습니까?” 그러자 그가 대답했다. “나는 감옥에서 늘 신께 감사했습니다. 하늘을 보고도 감사하고, 땅을 보고도 감사하고, 물을 마시면서도 감사하고, 음식을 먹으면서도 감사하고, 강제노동을 할 때도 감사하고, 늘 감사했기 때문에 건강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어려움 가운데서도 감사를 선택했기 때문에 건강할 수 있었던 것이다. 탈무드에 이런 말이 있다.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배우는 사람이다. 가장 강한 사람은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늘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다.” 그렇다. 행복은 소유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에 비례하는 것이다. 감사는 이러한 행복의 문을 열어주는 열쇠다.

오늘도 쉽지 않은 군생활 속에서 불만보다는 감사를 선택하며 행복의 문을 열면 어떨까? 그 선택과 결과는 나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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