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지각 달성…바이든 “갈 길 멀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위기감이 미국의 백신 접종률을 뒤늦게 끌어올리고 있다.
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최소 1회 백신을 맞은 미국 성인 비율이 7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의 코로나19 데이터국장인 사이러스 샤파 박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러한 수치를 공개했다고 정치 전문 매체 더힐 등이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8세 이상 성인의 70%인 1억8076만 명이 최소 1회 백신을 맞았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당초 7월 4일까지 성인 70%에게 최소 1회 백신을 맞히겠다고 장담했으나 한 달 늦게서야 이 목표를 달성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잇따라 글을 올리며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그는 “놀라운 진전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백신 미접종자들 사이에서 대유행이 일어나고 있다. 백신을 맞자”고 당부했다.
미국의 뒤늦은 목표 달성은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위기감이 가중되면서 연방정부와 각 주 정부가 백신 접종 독려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신 거부 정서가 퍼진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 남부 지방에서 신규 감염자와 입원 환자가 급증한 것도 그동안 백신을 맞지 않았던 사람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코로나 누적 환자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3500만 명을 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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