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2공병여단] 조혈모세포 기증 마치고 부대 복귀…“도움 필요로 하는 사람 돕는 건 당연한 일”

입력 2021. 08. 02   17:16
업데이트 2021. 08. 0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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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2공병여단 선공대대 정재욱 병장



생면부지의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육군 용사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2공병여단 선공대대 정재욱 병장이다.

여단은 2일 “정 병장이 조혈모세포 기증을 마치고 지난달 26일 부대에 복귀해 건강하게 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병장은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대학에서 간호학을 공부했다.

입대 전인 2019년 정 병장은 다니던 학교를 찾아온 조혈모세포 기증희망등록 캠페인 담당자의 이야기를 듣고 망설임 없이 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유전자 정보를 등록했다.

그리고 2년 후. 협회로부터 자신의 조혈모세포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정 병장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증 의사를 전달했다.

조혈모세포는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해야 기증·이식이 가능하다. 가족이 아니면 일치할 확률이 수만 분의 1 수준으로 매우 낮다.

정 병장은 “저의 작은 용기가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기증을 결심했다”며 “걱정하시는 부모님께는 ‘내 도움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사람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씀드리며 설득했다”고 말했다.

정 병장은 건강검진과 유전자 검사, 세포 증폭 주사 투여 등을 거쳐 조혈모세포 기증을 마쳤다.

평소 동료들 사이에서 ‘따뜻한 전우’로 인정받고 있는 정 병장은 “전역하는 날까지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한결같은 모습으로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최한영 기자


최한영 기자 < visionchy@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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