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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 07. 30   17:09
업데이트 2021. 08. 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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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보병 지원화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싱가포르 육군이 신형 120㎜ 자주 박격포 체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4×4 벨렉스(Belrex) 전투지원방호차량(PCSV)을 기반으로 한 이 체계는 기존 120㎜ 박격포에 비해 짧은 시간 내에 더 많은 사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유럽 에어버스는 최근 100번째 A400M 아틀라스 수송기를 스페인에 납품했다. 더불어 총 누적 비행시간은 10만 시간을 돌파했다. 이는 2013년 프랑스에 첫 납품한 후 8년 만의 성과다. 아틀라스 수송기는 C-17 글로브 마스터 수송기가 퇴역할 경우, 그 대체재로서 효용 가치가 부각되는 수송기다. 이와 함께 미 국방부 우주개발국은 최근 국가방위우주체계(NDSA) 구축을 위해 시연용 위성을 발사했다.


임채무 기자/자료 제공=글로벌디펜스 뉴스



싱가포르 육군, 신형 120mm 자주박격포 체계 도입

30초 내 사격 준비 끝…지속·최다발사 속도 빨라져


싱가포르 육군이 현재 운용 중인 4×4 벨렉스 전투지원방호차량을 기반으로 한 신형 120㎜ 자주 박격포체계를 최근 도입했다. 싱가포르 육군·방위사업청, ST엔지니어링이 공동 개발한 이 체계는 현재 운용 중인 120㎜ 견인형 박격포를 대체할 예정이다.

이 체계는 통합사격통제체계(FCS)가 포함된 슈퍼 래피드(Super Rapid) 박격포시스템 스람스(SRAMS) Mk Ⅱ를 장착해 약 30초 내로 사격 준비가 가능하다. 기존 견인형 박격포보다 무려 80% 향상된 속도다. 지속발사 속도와 최대발사 속도도 빨라져 20분 동안 분당 4발을 지속 발사할 수 있으며, 3분 동안 분당 최대 10발을 사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SRAMS Mk Ⅱ는 완전 전기식 화포 구동장치를 이용해 고각 조정 범위를 45도에서 80도로, 방위각 조정 범위는 ±180도로 각각 증가시켰다.

이 체계의 기반이 되는 벨렉스 차량은 지난 2016년 11월 25일 도입됐다. 육군 전투지원부대·전투근무지원부대의 군수작전을 위해 생산됐으며, 방호력·화력·상황인식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 상에서 최대 속도는 시속 110㎞, 주행거리는 최대 600㎞다. 조종수와 포수 등 2명의 승무원과 8명의 전투원이 탑승할 수 있다. 최대 4000㎏까지 보급품·장비 등을 적재할 수 있다.

또 차량의 자체 방호를 위해 7.62㎜ 기관총과 3×2 배열로 된 전기식 발사 연막탄 발사기 6대가 포함된 애더(Adder) RMG 원격무장장치(RWS)를 장착하고 있다. 더불어 전장관리체계(BMS)를 탑재해 승무원의 상황인식 능력을 제고하고, 다른 전투부대와 상호 운용성을 강화할 수 있다.


A400M 아틀라스 수송기가 이륙하는 모습.  출처=janes.com
A400M 아틀라스 수송기가 이륙하는 모습. 출처=janes.com

에어버스 A400M 아틀라스 100번째 납품
8년 만에 누적 10만 비행 시간 달성


유럽 에어버스사는 최근 100번째 생산한 A400M 아틀라스 수송기를 납품하고 누적 10만 비행시간을 달성하는 등 생산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2013년 프랑스에 인도된 이후 8년 만의 성과다. 100번째 수송기가 납품된 곳은 스페인 공군이다. 현재 이 수송기는 개발 참여 파트너 국가인 독일, 프랑스, 스페인, 영국, 터키, 벨기에, 룩셈부르크 7개국과 수출국인 말레이시아 등 총 8개국에서 운용하고 있다.

에어버스사 관계자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통해 A400M 수송기 사업이 모든 면에서 성숙화됐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A400M 항공기는 174대가 주문된 상태다. 에어버스는 현재의 상황을 반기고 있으나 종전에 설정한 실적 예상치에는 훨씬 못 미쳐 고심 중이다. 2014년 에어버스는 2024년까지 300억 달러 규모의 전 세계 대형 수송기 시장 중 절반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총 400대를 판매하겠다는 전략을 세웠었다.

에어버스는 대외적으로는 “수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여전히 자신하지만 내부에서는 가격과 정교성 수준을 고려할 때 판매량이 비교적 적을 것이라는 판단이 나오고 있다. 현재는 인도네시아가 잠재적 고객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우리나라도 소수의 항공기를 인수하기 위해 에어버스와 협상 중인 것으로 보도됐으나, 낭설인 것으로 전해졌다.

A400M 아틀라스 수송기는 유럽이 공동 개발한 기종으로 미국의 C-130J 허큘리스와 C-17 글로브 마스터 사이에 위치하는 중형급 전술 수송기다. 장차 크기가 큰 C-17 글로브 마스터가 퇴역하고, 크기가 작은 록히드마틴의 C-130 허큘리스를 이용해 큰 화물을 수송하기가 어렵게 될 경우 A400M 항공기가 설정한 판매 및 성능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 국방부 우주개발국이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방위우주체계(NDSA) 개념도.  출처=c4isrnet.com
미 국방부 우주개발국이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방위우주체계(NDSA) 개념도. 출처=c4isrnet.com

미국 국방부 우주개발국, 국가방위우주체계 구축 시연용 위성 85개 발사
극초음속 미사일 탐지·비가시권 표적 획득 목표

미 국방부 우주개발국은 최근 국가방위우주체계(NDSA) 구축을 위해 시연용 위성을 발사했다. 이번에 발사된 위성은 총 85개이며, 스페이스X의 팰콘9 로켓에 탑재됐다.

대부분의 군용 위성군과는 달리 NDSA 위성군은 지구 정지궤도에 있는 소수의 정교한 위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지구 표면에 훨씬 더 가까이 위치할 수 있도록 대부분의 지구 저궤도에서 운용되는 다수의 소형 위성들로 구성된다.

우주개발국은 이 위성들을 통해 궤도상 실험을 하는 등 다양한 기술을 시연할 예정이다.

우선 레이저 통신을 활용해 전송층 위성을 연결하고, 데이터를 신속하게 전송하는 소수 위성 간 광학 링크(OISL)를 시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광학 통신 위성을 활용해 지구 저궤도의 데이터 전송 소형 위성군을 전개시켜 네트워크망을 형성하고, 데이터·알고리즘 장입·융합 등을 시험한다.

궁극적으로 우주개발국은 NDSA를 통해 극초음속 미사일 탐지·추적과 비가시권 표적 획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우주개발국은 내년부터 약 30대의 위성을 발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2년 간격으로 위성군을 추가로 발사해 2029년 말까지 수백 대의 위성을 확보하고 NDSA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임채무 기자 < lims86@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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