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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심의 발길로 한 걸음 한 걸음
그날의 격전지 속으로
걸어가는
이 길목!
아, -
이 다리가 김화교!
이 강이 남대천(花江)이란 말인가!
내 눈으로 보고
내 발로 직접 밟으며
가슴으로 품고서
70년 세월의 역사 앞에 서다
아, -
남좌북향 책임 하나로
한시도 멈출 수 없는 격전지를
살피며
동산에 높이 세워진
군심(軍心)의 상징
망루(望樓),
김화지구 6·25 저격능선 전적비여!
아, -
북받치는 이 감동,
이 서러움을 자제할 수 없구나
전적비에 새겨진 글씨 하나하나
애정을 표하며
꼭꼭 묶어 놓은 세월을 하나둘,
풀어본다
아, -
죽어서도 차마 다시 살아
오직, 일편단심 나라사랑 하나로
발길을 돌리지 못하는
청춘들이여,
대한의 호국 영령이시여!
나의 아버지여!
※ 6·25 전쟁 중 부친이 전사한 김화지구를 다녀와서 그 감동을 장병들과 함께하고 싶어서 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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