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금오산성

입력 2021. 06. 01   10:31
업데이트 2021. 06. 0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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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시 금오산성


절벽·계곡 등 자연 지세 따라 축조

전략적 중요성으로 인조·고종 때 증·개축

경상북도 구미시에는 칠곡군과 김천시 경계에 걸쳐 금오산 도립공원이 있다. 유서 깊은 문화유적과 뛰어난 경관으로 1970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정상부근에는 금오산성이 있는데 특이하게도 이곳 바로 위로 케이블카가 지나가 하늘에서 산성을 관망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구미시에는 또 선산읍의 지역 명소로 자리 잡은 선산읍성 남문에 2016년 9월 야간 조명이 설치돼 도시경관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구미시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성주군에도 영남지방에서 가장 큰 산성인 독용산성이 자리 잡고 있다. 세 곳 모두 완전히 복원되진 않았지만 접근성이 좋은 만큼 나들이 장소로 좋을 듯하다.




■ 북문과 주변 암문만 확인


금오산(해발 976m) 정상부와 계곡을 감싸 내·외성 2중으로 축조한 금오산성은 지금은 복원된 북문(대혜문)과 주변 성곽 등 외성의 일부를 제외하고 모두 남아 있지 않다. 외성의 길이는 약 3.7㎞, 내성은 약 2.7㎞이고 성벽 높이는 약 1~3m로 절벽과 계곡 등 자연 지세를 따라 축조된 산성이어서 차이를 보인다.

금오산성이 처음 축조된 것은 고려 시대 이전으로, 고려 말 왜구의 침입 때 백성들이 이곳에 들어와 성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성을 크게 고쳐 다시 쌓은 것은 조선 시대인 1410년(태종 10)이며 이후 왜란에 대비해 지속적인 개축이 이뤄졌다.

내성과 외성 등 이중의 산성으로 확장된 것은 1639년(인조 17)이며 1868년(고종 5)에도 개축되는 등 오랫동안 전략적 중요성으로 증·개축, 확장 공사가 이뤄진 곳이다.

기록에 따르면 성 안에는 연못과 우물, 창고와 군기고 등이 있었다고 하지만 남아 있지 않고 북문과 함께 주변의 암문만 확인할 수 있다.

황룡과 청룡이 어우러진 금오산성 북문 천장.
황룡과 청룡이 어우러진 금오산성 북문 천장.
북문 옆 다리아래.
북문 옆 다리아래.
■ 편집 = 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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