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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27사단 꿈터대대 양기연 상병 변호사 시험 합격

기사입력 2021. 05. 12   16:32 입력 2021. 05. 12   16: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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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은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꿈터대대에서 ‘큰 꿈’ 이뤘습니다

 
지난해 7월 입대…세 번의 낙방 후 결실
휴대전화 활용 인터넷강의 듣고 정보 수집하며 준비
‘청년DREAM, 국군드림’ 프로그램 등 지원도 도움돼

 

군 생활 중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육군27사단 꿈터대대 양기연 상병.

 부대 제공
군 생활 중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육군27사단 꿈터대대 양기연(왼쪽 둘째) 상병이 부대 내 북카페에서 전우들에게 자신의 공부 경험담을 전하고 있다. 

 부대 제공

올해 1월 치러진 제10회 변호사시험에서는 전체 응시자 3156명 중 1706명이 합격했다. 응시자 대비 합격률은 55.06%를 기록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졸업하더라도 변호사가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변호사시험을 통과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학생 신분으로 공부에 전념해도 쉽지 않은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육군 용사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육군27사단 꿈터대대 양기연 상병이 주인공이다.


자대배치 받고 시험공부 본격 재개

양 상병은 지난 2018년 연세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3번의 변호사 시험에 응시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연이은 실패로 낙심하던 중 지난해 7월, 32세의 다소 늦은 나이로 입대했다. 양 상병의 변호사에 대한 열망은 오히려 입대 후 되살아났다. 양 상병은 “훈련소에서 훈련받으며 문득 ‘나이도 있고, 군 생활 중 시간 낭비를 최대한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8월 중순 자대배치를 받고 나서 본격적으로 시험공부를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군 생활 중 변호사시험 준비를 하는 것은 언뜻 생각해봐도 쉽지 않은 일이다. 중대 인사행정병으로 복무 중인 양 상병은 일과시간 외에 개인정비 시간에 업무를 처리해야 할 때도 많았다. 이 와중에 훈련 기간을 제외하고는 일과 이후 휴대전화를 활용해 시험정보를 수집하거나 인터넷강의를 듣고 밤에는 연등을 신청해 평일 5시간, 주말 10시간씩 시험 준비에 매진했다.


전우들의 응원 메시지 양 상병에게 큰 힘

코로나19 상황 속 장병들의 자기계발 여건을 보장하고 있는 부대의 배려, 전우들의 응원은 큰 힘이 됐다. 양 상병은 “특히 대대장님과 중대장님, 보급관님 등 간부님들이 매번 ‘공부하는 데 이상이 없냐’고 물어오며 최대한의 여건을 마련해주셨다”고 전했다. 생활관 동기와 선·후임들도 주경야독하며 공부하는 양 상병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여건과 편의를 보장하고, 닷새간 이어진 시험 기간에도 계속해서 응원 메시지를 보내며 힘을 보탰다.

육군이 장병들의 자기계발과 생산적인 군 복무를 유도하기 위해 시행 중인 ‘청년DREAM, 국군드림’ 프로그램도 큰 도움이 됐다. 양 상병은 “변호사시험 특성상 수험서가 매년 개정되고 최신 판례집을 매년 사서 읽어야 한다. 기존에 준비를 많이 했더라도 새로 사야 하는 책이 많다”며 “책을 구매하면 일정 부분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어서 금전적 부담을 덜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배려 보답 위해 학습코칭·영어강의 등 도와

양 상병은 지난달 21일 시험 합격 소식을 들었다. 이미 세 번의 낙방 후 거둔 결실이기에 더욱 뜻깊었다. 임재현(대위) 중대장은 “(양 상병이) 합격소식을 전했을 때 부대 전우 모두가 함께 기뻐했다”며 “항상 맡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한 인원이기에 사회에 나가서도 성공가도를 달릴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

양 상병의 시험 합격 소식은 부대 내에 또 다른 자기계발 열풍을 불러왔다. 장경민 상병은 “양 상병이 힘든 훈련이 있을 때도 연등하는 모습에 감명받았고,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합격 사실이 중대 학급 분위기 조성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나도 토익 공부를 시작해 양 상병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양 상병도 부대와 전우들의 배려에 보답하기 위해 검정고시·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는 전우 대상 학습코칭, 영어강의 등을 하고 있다.


“꿈도 이루고 소중한 전우도 생기고… 행복합니다”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변의 위로와 응원 속 시험에 합격했기에 양 상병이 변호사 직함을 받아들이는 의미는 남다르다. 양 상병은 “의뢰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하고, 어려울 때 힘이 될 수 있는 변호사가 되겠다”고 전했다.

내년 1월 전역할 때까지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꿈을 이룬 것은 물론, 소중한 전우들까지 얻으며 군 생활이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며 “이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남은 군 생활에 더욱 열심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나만의 성공 Tip 3


1. 어떠한 상황이 닥쳐도 최대한 긍정적으로 해석하려고 노력하기

2. 짧은 자투리 시간도 낭비하지 않기

3. 자기계발을 위해 제공되는 혜택과 제도(청년DREAM, 국군드림 등)를 최대한 활용해 군 생활을 또 다른 기회로 여기기


최한영 기자



최한영 기자 < visionchy@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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