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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군수사, 함정 장병 정비·보급지원

기사입력 2021. 05. 11   16:15 입력 2021. 05. 11   17: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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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온라인으로 피복 주문… 오후 3시 “배달 완료했습니다”


6월까지 ‘해피 오더·배달’ 시범 서비스
직접 방문 불편 해소…함정 현문 앞 ‘퀵 배송’
보름간 19개 함정서 830점 주문 쏟아져


침실 내 캐비닛 등 노후 설비 교체
함 생활 환경개선 외주정비 사업도 확대


해군군수사령부 보급창의 1.5톤 트럭이 진해 군항기지 내에 정박해 있는 함정으로 피복을 배송하는 ‘해피(Happy) 오더·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물류관리대대 오준병(오른쪽 둘째·대위) 팀장과 김예니(맨 오른쪽) 군무주무관이 서애류성룡함 현문당직자 백재희(맨 왼쪽) 하사와 신언수 일병에게 장병들이 온라인으로 신청한 피복을 전달하고 있다.
화천함 조현성 상병이 승조원 침실 내 새로 단장한 캐비닛에서 개인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보급창 물류관리대대 홍지승 상병이 피복 배송에 앞서 개인·함정별로 주문 내역을 확인하고 있다.
‘해피(Happy)오더·배달’ 문자 알림 서비스.

해군이 핵심전력인 함정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의 생활여건 개선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해군군수사령부(군수사) 보급창은 “지난달부터 함정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의 업무 피로도를 낮추고 편의 확대를 위해 진해 군항지역 내 함정을 대상으로 해군 피복을 택배 배달하는 ‘해피 오더·배달 서비스’를 시범 실시하고 진해기지 내 정비 중인 함정을 대상으로 함 생활 환경 개선 외주정비와 용역사업도 확대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군수사의 정비·보급 지원은 해군이 추진하는 ‘선진해군’ 1년을 맞아 근무하고 싶은 해군 환경 조성의 일환이자 함정 근무장병의 의욕 고취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Seaman First(함정근무장병 최우선)’ 운동의 모범사례로 꼽히며 주목받고 있다. 해군 함정 장병들의 근무환경 개선 현장을 소개한다. 글=노성수/사진 이경원 기자 


“주문하신 피복 배달왔습니다.”

“와, 온라인으로 주문한 지 반나절 만에 배달이 왔네요. 승조원들에게 잘 전달하겠습니다.”

‘해군의 모항’인 진해 군항기지 내 10부두. 해군군수사령부 보급창의 1.5톤 트럭이 정박해 있는 서애류성룡함 앞에 도착했다. 오준병 물류관리대대 팀장과 택배 담당 김예니 군무주무관이 서애류성룡함 장병들이 온라인으로 신청한 피복이 담긴 상자를 현문 당직자 백재희 하사와 신언수 일병에게 전달하는 것. 현문 당직자들은 배달된 피복 상자 물량을 확인하고, 이상 없이 수령했다는 서명 후 감사 인사를 건넸다. 마치 민간 온라인 마켓에서 각 가정과 사무실로 상품을 배송하는 듯한 이 모습은 보급창이 지난 4월부터 시범 실시 중인 ‘해피(Happy) 오더·배달 서비스’ 현장이다.

해군 장병들은 입영 기간 중 교육부대에서 받는 초도보급에 이어 입대 후 8개월이 경과하면 지역 피복판매소에서 보충보급을 수령한다. 병의 경우 흑단화, 슬리퍼, 러닝, 팬티, 양말 등이 보급품 항목이다. 하지만 그동안 피복을 구매하려면 직접 피복판매소에 방문해 장시간 기다리는 수고를 감수해야 했다. 이는 함정 장병들의 임무 수행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비대면으로 업무가 전환되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부적합한 요소가 있다.

이에 보급창은 시대적 흐름에 맞춰 해군 피복판매시스템을 이용자 편의를 우선으로 고려한 비대면 방식으로 전면 개선했다. 판매 방식은 인트라넷 피복지원체계 택배 시스템을 활용한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장병들이 이를 통해 상품을 주문하면 피복판매소에서 정박해 있는 함정 현문 앞까지 직접 배달해주는 방식이다. 서비스명 ‘해피 오더·배달 서비스’의 ‘해피’는 해군과 피복의 앞글자를 각각 따서 명명했다. 장병들이 인트라넷 피복지원체계 택배 시스템을 통해 희망 품목과 수령, 배송주소를 입력하면 피복판매소에서 함정까지 직접 배달해주는 신개념 서비스다. 보급창 물류관리대대는 피복 주문을 접수하면, 개인·함정별로 상품을 상자와 비닐로 포장한다. 그리고 오전·오후로 나눠 배송을 진행한다. 당일 오전에 주문하면 오후에, 오후에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에 함정 현문에서 받아볼 수 있다.

보급창은 배송 당일 주문자에게 ‘오늘 ○○시 사이에 배달 예정입니다’라는 문자메시지 알림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서비스는 보름간 19개 함정에서 41종 830점을 주문받아 배송을 완료하는 등 장병들의 주문이 늘어나는 추세다. 보급창은 오는 6월까지 시범운용을 실시한 뒤 결과를 분석해 육상부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강성인(대령) 보급창장은 “그동안 장병들이 직접 판매소를 방문해 한참을 기다린 끝에 피복을 받아가는 불편함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 끝에 탄생한 해피 오더·배달 서비스로 함정 장병들의 고충을 해소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군수사는 진해기지 내 정비 중인 함정을 대상으로 함 생활 환경 개선 외주정비 용역사업도 확대 시행 중이다. 지난해까지는 양만춘함, 성인봉함, 양양함을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해 침실과 식당, 휴게실, 회의실을 비롯한 생활·행정구역 내 노후설비의 교체를 마쳤다. 군수사는 이를 토대로 조건에 맞는 3급함 이상의 모든 함정을 대상으로 노후설비 교체 외부정비 사업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올해는 화천함을 비롯한 4척의 함정을 대상으로 노후설비를 교체하고 있다.

진해기지 5부두 화천함에서는 함정 장병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작업이 한창이었다. 지난 1998년 취역한 화천함은 20년 이상 군수지원 임무를 수행해 왔다. 꾸준한 보수와 정비를 해왔지만, 침실과 식당을 비롯한 생활 행정구역은 세월의 흔적이 역력했던 것이 사실. 이에 승조원 침실을 비롯한 원·상사 식당, 행정실 등의 캐비닛, 책상, 의자 등이 새롭게 채워지고 있다. 이 같은 군수사의 노력에 함정 장병들은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현성 상병은 “침실 내 캐비닛이 부서지거나 자물쇠가 잘 잠기지 않아 항해 중 배가 흔들릴 경우 보관 중이던 개인 사물이 와르르 쏟아지는 경우도 있었다”며 “튼튼한 새 캐비닛이 들어오면서 이 같은 걱정을 덜었다”고 말했다. 최시온 일병 역시 “열쇠 분실 우려가 있는 자물쇠 대신 번호키로 잠금 설정이 가능한 점이 가장 맘에 든다”며 “또한 서랍과 옷이 분리돼 활용 공간이 넉넉해진 것도 장점”이라고 답했다.

행정병 송헌석 일병은 “근무하는 함 내 행정실 책상의 아크릴판이 깨지는 등 위험한 요소가 있었지만 말끔히 해결됐다”며 “세련된 디자인의 새 책상에서 임무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돼 만족스럽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울러 군수사는 함정 근무장병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실내클리닝 외주용역 사업도 지속한다.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총 4척의 창정비 함정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도 실내클리닝 전문업체와 계약하고 정비를 마친 함정 거주공간 전반에 대한 클리닝과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함정 생활환경 내 유해물질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내 바닥재를 교체하는 시공 외주용역도 진행할 방침이다.



●인터뷰-  최헌식 해군군수사령부 참모장
“임무에만 집중할 수 있게…보급·정비 지원 확대할 것”


최헌식(대령) 참모장은 “함정 근무장병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보급과 정비 지원을 확대 시행해 선진해군이 추진하는 ‘근무하고 싶은 해군’ 환경 조성에 일조하고 함정 근무장병들의 의욕 고취를 위한 ‘Seaman First’ 구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최 참모장은 무엇보다도 해군 핵심전력인 함정 내 장병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해군 함정은 육상에서 홋줄을 거둬 움직이는 그 순간에 하나의 단위부대가 움직인다고 봐야 한다”며 “그리고 온전하게 임무를 수행해 전투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함 성능뿐 아니라 이를 다루는 장병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병사와 간부가 함께 생활하는 함정은 협소할 뿐만 아니라,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그렇기에 승조원들이 임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지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최 참모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언택트 지원이 필요한 이때 함정 장병들을 위해 해피 오더·배달 서비스를 오는 6월까지 시범 운용 후 육상부대에까지 확대 적용하고, 예측 가능한 예방적 정비로 장병들의 사기를 진작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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