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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조세

기사입력 2021. 04. 28   09:44 입력 2021. 04. 30   13: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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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조세 미사일

Exocet Missile, Exocet 對艦 Missile


엑조세 미사일을 탑재하고 시운전 중인 국산 유도탄고속정.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가 설계하고 해군공창에서 건조한 이 고속정은 어로지도선 또는 키스트보트라고 불렸었다. 사진=대한민국 해군


엑조세(Exocet) 미사일은 프랑스 MBDA社가 개발한 대표적인 대함 유도무기이다. 엑조세는 프랑스어로 "flying fish(날치)"라는 뜻이다.


엑조세는 함대함용으로 처음 개발된 이후 잠대함, 공대함, 지대함용으로 계속 개발되었다. 1982년 포클랜드 전쟁에서 영국 셰필드함(HMS Sheffield)을 격침시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대한민국 해군은 1975년 도입해 유도탄고속정과 초계함 등에서 운용했었다.


최초 Nord AS30 공대지 전술 미사일을 기반으로 설계된 엑조세는 1967년 MM38이라는 이름으로 해상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후 1974~75년 프랑스해군에 배치되었다. 이어 개량 버전인 공중 발사용(공대함) AM39가 1974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5년 후인 1979년에 프랑스 해군에 배치되었다. 1980년대에는 탐색기 성능 향상과 함께 연안작전능력을 높인 MM40 블록2형이, 2000년대에는 사거리를 180km까지 늘린 블록3형이 나왔다.


엑조세는 대함 미사일로는 비교적 크기가 작은 소형으로, MM38은 길이 5.2m에 직경 34.8cm에 무게 750kg, 사거리 42km이다. 비행속도는 마하 0.9 이하로 아음속이지만 해면밀착비행(sea skimming)능력이 있어 해수면에서 2.5m 높이까지 말 그대로 해면을 스치듯이 비행해 목표함정의 관측·탐지으로부터 벗어나 목표함정이 반응할 시간을 주지 않고 공격한다.


대한민국 해군은 1970년을 전후로 코마(Komar)급 미사일 초계정 등을 보유한 북한의 해상 도발이 빈발하자 해군은 이에 대응키 위해 엑조세 미사일을 도입했다. 당시 해군은 미국의 하푼(Harpoon·작살)을 희망했으나 미국이 한국으로의 수출을 거부하자 프랑스의 엑조세를 구매한 것이다. 구매한 후 엑조세의 함정 탑재는 미국이 ‘자국이 지원한 한국함정에서 프랑스의 미사일을 운용할 수 없다’며 반대하는 바람에 즉각 이뤄지지 못했다.


그때만 해도 미사일을 탑재·운용할만한 국산 함정을 보유하지 못했던 해군은 난감하기 짝이 없었으나 앞서 고속정 국내개발 계획에 따라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의 선박연구소 주관으로 설계·건조한, 다만 정식으로 작전임무에는 투입하지 않고 어로지도 임무를 하던 어로지도선(키스트 보트·KIST Boat)에 엑조세를 탑재·운용했다. 


키스트보트는 유도탄 탑재에 따라 유도탄고속정(PKMM·Guided Missile Medium Patrol Killer)으로 분류되었으며 1975년 11월 7일 동해에서 정부 요인(LST 화산함 승선)들이 참관하는 가운데 실시된 ‘밀물2호 작전’ 중 엑조세 실사격을 선보였다. 이후 엑조세는 국산 초계함 일부 함정에서도 운용되었으며, 미국이 하푼을 판매하는 계기가 되었다. 


엑조세는 하푼과 마찬가지로 주된 표적이 북한의 고속함정과 같은 단거리 소형 함정이 아닌 데다 값마저 비쌌기 때문에 비용 대 효과 면에서 적합하지 못했다. 해군은 북한의 소형 함정을 타격할 소형의, 그리고 값이 저렴한 함대함 미사일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했고 이는 국방과학연구소(ADD)의 ‘해룡’ 함대함 미사일 연구개발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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