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시제 1호기 출고식 참석 “독자 개발 ‘KF-21 보라매’ 공군 중추 될 것”

입력 2021. 04. 09   17:01
업데이트 2021. 04. 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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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초음속 전투기 세계 8번째 쾌거
2032년까지 120대 실전 배치 계획
2030년대 세계 7대 항공 강국 도약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 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 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대한민국 기술진이 주도해 제작한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시제 1호기가 9일 출고됐다. 고정익 항공기로는 2001년 고등훈련기 T-50 시제 1호기 출고 이후 20년 만에 이룬 성과다. KF-21의 이름은 21세기의 우리 하늘을 우리가 지킨다는 의지를 담아 ‘보라매’로 명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 생산공장에서 열린 출고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우리도 우리 손으로 만든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갖게 됐다. 세계 여덟 번째 쾌거”라며 “자주국방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항공산업 발전의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제 지상시험과 비행시험을 마치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2028년까지 40대, 2032년까지 모두 120대를 실전에 배치할 계획”이라며 “KF-21 보라매는 우리 공군의 중추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국산 전투기가 갖는 장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개발 과정에서 획득한 에이사(AESA) 레이더를 비롯한 최첨단 항전 기술을 ‘KF-16’ ‘F-15K’와 같은 기존 전투기에 적용해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감시와 정찰 임무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무인 항공 전력도 2025년까지 통신중계·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고도화해 나가겠다. 독자적 정찰 능력을 키우기 위한 군집 위성 시스템은 우주기술을 활용한 국방력 강화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2030년대 ‘항공 분야 세계 7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며 “전투기 엔진 등 핵심기술의 자립도를 높이고, 전기·수소 항공기, 도심항공 모빌리티 등 혁신적인 신기술 개발 투자는 물론 무인 항공기까지 포함해 우리 항공산업을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14년간 일곱 번의 사업 타당성 조사를 거치는 힘든 과정에서 묵묵히 애써온 개발진 및 근로자들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 주요 개발·생산인력 중 20여 명을 한 명 한 명 호명하며 직접 소개하고, 그간의 노고에 대해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출고식 행사가 끝난 뒤에는 인근의 공군 제3훈련비행단을 방문해 고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글로벌 호크)와 우리 군이 보유 또는 개발 중인 드론 전력 현황을 점검했다.

이어 현재 개발 중인 공군 중고도 정찰용 무인기와 육군 군단급 정찰용 무인기 등 우리 군 주요 정찰자산을 시찰하고, 소총드론·통신중계드론 등 신속시범획득사업을 통해 도입한 상용드론 및 핵심기술 개발 현황을 보고받은 뒤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주형 기자

이주형 기자 < jataka@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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