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환 국방광장] 육군 비전에 걸맞은 부사관

입력 2021. 04. 09   15:07
업데이트 2021. 04. 1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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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환 육군35사단·주임원사
문국환 육군35사단·주임원사

부사관은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다. 우리 스스로 이런 정체성과 사명감을 가지고 강하고 자랑스러운 부사관이 되기 위해 분전역투(奮戰力鬪)해야 하며, 올바르고 유능하며 헌신하는 전투부사관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소통과 공감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나는 사단 주임원사 직을 수행하면서 부사관 역량 강화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지휘관과 함께 많은 고민을 해왔다.

그리하여 부사관 역량 강화 워크숍, 부사관 5대 역할 수행 평가, 병 교육훈련 및 자격인증(진급)평가 전담, 전투장비 운영 숙달, 계급별·직책별 직무보수 교육 입교, 능력 개발을 위한 다양한 교육 기회 여건 보장 등 최정예 전투원이 되기 위한 전투역량 구비에 초점을 맞추고 다방면에서 발전소요를 찾았다.

그리고 후배 부사관들과 소통하면서 부사관 5대 역할 수행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올바르고 유능하며 헌신하는 전투 부사관상’ 확립을 위해 올바른 인성과 리더십, 강인한 체력, 첨단무기·장비 운용 능력, 전투기술, 전투지휘능력, 상황 판단 능력 등 각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함을 강조했다. 또한 사명감과 위기의식을 가지고, 우리는 어떤 사람이 돼야 하며, 어떤 것을 배우고 알아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고 실천과제를 염출해 도움이 되는 방향을 찾고자 했다.

국방개혁 추진과 더불어 병 복무 기간 단축, 병역자원 감소, 첨단무기·장비 배치, 부대구조 개편 등 급변하는 환경에서 부사관 구성원 모두는 핵심가치를 토대로 전사공동체를 이루고 그 ‘현장’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부사관은 창끝 전투원으로서 첨단무기와 장비를 직접 운영할 핵심전력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부사관 전투역량 강화가 필요한 이유이며, 이를 위해 의식·교육·제도·역량·문화 측면에서 역량을 집중하고 통합할 필요가 있다.

‘정통(精通)해야 따른다’라는 부사관 훈(訓)처럼 맡은 임무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돼야 한다. 모든 일에 막힘이 없을 정도의 전문지식과 기술을 갖춘 부사관은 지휘관이 신뢰하고 부하들이 자발적으로 복종한다.

따라서 부사관 스스로 ‘한계를 넘어서는 초일류 육군 건설’을 위해 냉철히 자신의 직무역량을 진단해 봐야 한다. 부사관 5대 역할에 기초한 임무를 완수하고 이를 위해 각자가 부단히 역량개발에 진력해야 하고, 제도 또한 뒷받침돼야 한다. 이를 통해 사단 부사관이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로서 전사(Warrior) - 리더(Leader) - 커넥터(Connector)로 도약해 승리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지혜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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