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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정 천년지대군 교수실에서] 코로나 블루로부터 마음 돌보기

기사입력 2021. 03. 22   15:39 입력 2021. 03. 22   15: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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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정 국간사 임상간호학처 간호학 교수·소령

혹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유행 이후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나거나, 답답함을 느끼거나, 무력감을 느끼지는 않는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40.7%가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과 불안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을 ‘코로나19’와 ‘우울(Blue)’을 합성해 ‘코로나 블루(Corona Blue)’라고 한다. 코로나 블루가 악화되면 화가 나고 분노가 폭발하는 ‘코로나 레드(Corona Red)’로 심화될 수 있고 나아가 미래에 대한 암담함과 절망감을 느끼고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는 ‘코로나 블랙(Corona Black)’에 빠질 수도 있다.

코로나 레드와 블랙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코로나 블루에서부터 마음 돌보기가 필요하다. 마음을 돌보는 방법을 생각해 봤다.

첫째, 감사한다. 감사는 자신에게 이미 주어진 것을 새롭게 바라보는 데서 출발한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불안과 우울의 감정은 자동적으로 올라온다. 이를 끊어내지 못하면, 계속 거기에 머무르면서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된다. 감사하는 것은 인지적으로 새로운 생각을 창조해 새로운 감정까지 불러일으킨다.

한 연구에서 대상자들에게 3주 동안 감사한 것을 매일 기록하도록 했는데 3주 후 흥미로운 결과가 나타났다. 연구 참여자들은 감사를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또한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었고 신체의 건강이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지금 감사할 것을 찾아보자. 긍정적인 감정이 솟아날 것이다.

둘째, 희망을 갖는다. 희망은 ‘잘될거야’라고 생각하는 낙관성을 넘어서는 개념이다. 희망은 목표로 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적극적인 기대다.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해 행동을 시작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는 믿음이다. 희망은 자신·환경·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해석에 기초하고, 우울로부터 우리의 감정을 보호한다. 희망의 반대가 절망인 것처럼, 희망이 없으면 자아비판에 빠지고 사회적으로 위축된다. 희망이 갖는 놀라운 힘은 일반인뿐만 아니라 질환을 가진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외상성 척수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희망을 가진 사람들은 우울감이 낮고 사회적인 적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운동을 한다. 운동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수많은 연구에서 보고되고 있다. 운동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불안도가 낮아지며, 스트레스에 대한 회복력이 높아진다. 그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이 향상되고, 인지 기능이 좋아지며, 자아존중감이 높아진다. 운동을 함으로써 전반적인 정신건강이 좋아져 ‘영혼의 감기’로 불리는 우울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로 실내 운동이 제한된다면 가벼운 산책도 도움이 된다. 짧게라도 점심 식사 후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야외를 걸어보자. 삶에 활력이 생길 것이다.

이미 녹록지 않던 삶이 코로나19로 인해 몇 배나 힘겨워졌다. 바로 지금 마음과 행동의 작은 변화를 실천해 보자. 당장 행복한 삶으로 바뀌지 않을지라도 적어도 오늘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마음의 힘이 생길 것이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어둠 속 터널 끝에 빛이 보이듯 코로나19 종식이 선언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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