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성 국방광장] 성공적인 국방실험사업 수행을 위한 제언

입력 2021. 01. 11   15:40
업데이트 2021. 01. 11   15:45
0 댓글

우동성 해군전력지원체계사업단 정보통신사업팀장·중령
우동성 해군전력지원체계사업단 정보통신사업팀장·중령

군은 국방 정보화 선진화를 위해 민간의 우수한 정보화 신기술을 국방 분야에 시범 도입해 군 적용 가능성을 평가한 후 전군에 단계적 확산을 추진하는 국방실험사업을 하고 있다. 해군전력지원체계사업단은 해군에서 수행하는 국방실험사업을 집행하고 있으며, 사업 수행 간 식별된 고려 사항 등을 바탕으로 성공적 실험사업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국방실험사업을 소요제기할 때는 사업결과물을 운용할 부대 차원의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운용부대 차원이 아니라 특정 소수 인원만이 검토해 소요 결정 시 사업집행 단계에서 운용부대의 많은 수정 요구로 인해 정상적인 사업집행이 곤란하거나, 예산 범위 내에서 사업집행이 불가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둘째, 실험사업 결과물 운용을 위한 자원(주파수, 라이선스, 상용 네트워크 등) 확보를 병행해야 한다. 자원 확보는 충분한 시간과 관련 기관, 기업 등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소요제기 단계부터 병행해야 한다.

셋째, 실험사업의 특성상 1~2년에 걸쳐 사업을 수행한 후 확산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운용개념을 구체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개략적인 운용개념으로 사업 수행 시 수정 요소가 빈번하게 발생해 계약 기간 내 사업 완료가 불가하거나, 운용개념을 구현하기 위한 체계 구성이 기술적인 제한으로 불가한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넷째, 사업 수행에 필요한 업체의 규모와 요구되는 능력을 사업 시작 전에 판단해야 한다. 실험사업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개념을 적용해 결과물을 도출하는 것이므로 복잡도와 위험도가 높다. 따라서 업체의 사업수행능력은 사업 성공을 위한 중요한 요소다.

다섯째, 신규 구축 체계에 대한 보안대책을 사업 시작 전에 수립해야 한다. 사업을 집행 중 보안 관련 문제가 발생하면 사업 추진 방향을 변경하거나 사업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사업이 완료됐는데 보안 관련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체계를 정상적으로 운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국방보안업무훈령에 명시된 바와 같이 사업 계획 수립 단계부터 예상되는 보안 관련 사항들을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

국방실험사업은 국방개혁 분야 중 ICT 적용을 기반으로 하는 군구조와 국방운영 분야를 달성하기 위한 주요 수단이 된다. 따라서 국방실험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군을 과학기술 중심 군으로 변화하게 하는 출발점이며, 이를 위해서는 식별된 고려 사항에 대해 관련 부대와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