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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환 독자마당] 전역 후 첫 새해 인사

기사입력 2021. 01. 06   15:16 입력 2021. 01. 06   15: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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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환 (예)공군대위

먼저 지금 이 순간에도 하늘과 바다와 땅, 그리고 사이버 공간에서 조국의 안녕을 위해 헌신 진력하고 계시는 전우들에게 최고의 경의를 표합니다.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소임을 완수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분들은 ‘영웅’의 칭호를 받으시기에 충분합니다.

존경하는 선·후배 및 동기 전우 여러분! 저는 지난 2020년 11월 30일, 만 8년간의 군 생활을 정리하고 아쉬움과 기대가 뒤섞인 ‘전역의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희로애락의 모든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군인이 아닌 민간인으로서 새해를 준비하는 지금 이 순간, 그 모든 것들은 ‘아름다웠던 기억’으로 수렴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친애하는 선·후배 및 동기 전우 여러분! 우리는 지금 기존의 안보 위협에다 코로나19가 발생시킨 새로운 유형의 안보 위협이 더해진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순간에도 국민의 군대로서 우리 군의 역할은 변화가 없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오셨던 것처럼, 계속 힘을 내주실 것을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저는 이제 예비역으로서 우리 군의 든든한 지지자의 한 사람이 돼 여러분을 응원하고자 합니다.

“재능만으로는 부족하다.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언젠가 봤던 ‘그린북’이란 영화에 등장한 대사입니다. 저는 이제 익숙했던 모든 것에서 떠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군복이 주는 무한의 책임감에서 조금은 벗어나 인생의 새 장(章)을 펼치려 합니다. 떨리는 마음도 있지만 용기를 가지고 전진하고자 합니다.

그 가운데서도 우리 군을 향한 저의 사랑은 여전히 변함없을 것이며 “우리가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마음은 항상 같이하는 것”이라고 하셨던 어떤 선배 전우의 말씀처럼 영원토록 우리 군에 도움이 되는 사회인으로서 든든히 서 있을 것이라는 것을 국방일보 지면을 빌려 다시 한 번 약속드립니다.

사랑하는 선·후배 및 동기 전우 여러분! 저는 지난 군 생활 전체에 걸쳐 참으로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결코 짧지 않았던 군 복무 기간을 보람차게 보낸 이후 영광스러운 전역을 맞이했고, 별다른 어려움 없이 지금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모두 전우 여러분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부족하고 때로는 어설펐던 저를 넓은 아량과 배려, 그리고 뜨거운 전우애로 격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것을 기억합니다. 이제 저 역시 그러한 당신들의 성품을 본받아 사회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달라진 신분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면서 지난 군 생활 전체가 머릿속에 생생히 그려집니다. 그리고 이제는 예비군훈련 때만 입게 될 군복과 어쩌면 앞으로 단 한 번도 입을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는 정복을 바라봅니다. 저는 군문을 떠나 있지만 우리의 인연은 이것으로 끝이 아님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뒷일을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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