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속마음이 궁금하다

입력 2020. 12. 02   16:53
업데이트 2020. 12. 0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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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에세이 판매량 3년간 최고치
성공스토리·솔직함으로 흥행 이끌어
허지웅·장기하 등 삶의 철학 담아낸 시도 많아져 


허지웅 에세이 『살고 싶다는 농담』
허지웅 에세이 『살고 싶다는 농담』

김이나 에세이 『보통의 언어들』
김이나 에세이 『보통의 언어들』

장기하 에세이 『상관없는 거 아닌가?』
장기하 에세이 『상관없는 거 아닌가?』

손흥민 에세이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
손흥민 에세이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

양준일 에세이 『양준일 MAYBE』
양준일 에세이 『양준일 MAYBE』

 스윙스 에세이 『HEAT』
스윙스 에세이 『HEAT』


유병재의 시집 『말장난』
유병재의 시집 『말장난』

올해 판매된 연예인 에세이 판매량이 최근 3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는 최근 3년간 연예인 에세이 도서 판매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연예인 에세이 판매량은 8만9100권이다. 이는 2018년 1만3100권, 2019년 2만800권과 비교하면 각 328.1%, 58.5% 증가한 것이다. 출간 종수는 2018년 9종, 2019년 13종에서 올해 19종으로 크게 늘었다.

연예인의 성공 스토리, 화려함 이면의 진솔한 면 등을 드러낸 것이 흥행요인으로 꼽혔다.

올해 출간된 연예인의 에세이는 삶의 성찰을 통해 작가로서 세상에 철학적 메시지를 던지는 시도가 두드러진 경우가 많았다.

악성림프종 투병 이후 얻은 깨달음을 통해 독자들에게 삶에 대한 위로와 용기를 건네는 허지웅의 『살고 싶다는 농담』, 아티스트로서 쌓아온 자신만의 삶의 철학을 담아낸 장기하의 『상관없는 거 아닌가?』, ‘슈가맨3’ 출연을 통해 재기에 성공한 양준일이 과거 연예계를 떠난 후 맞이한 삶을 통해 얻은 인생의 본질에 대한 고찰을 공유한 『양준일 MAYBE』 등이 대표적이다.

또 축구 스타 손흥민의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 가수 스윙스의 『HEAT』, 트로트 스타 김호중의 『트바로티, 김호중』등 스타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도서가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인간 관계에 대한 고민을 일상의 단어로 풀어나가는 작사가 김이나의 『보통의 언어들』, 레드벨벳 슬기가 자신만의 감성으로 삶의 문구를 해석한 아트북 『내 곁에 미술관』시리즈, 현실에서 겪는 우리들의 모든 감정을 삼행시로 대변해 표현한 유병재의 시집 『말장난』 등 스타의 전문성을 활용해 저마다 감성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도서도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양준일 MAYBE』는 2월 1주·2주 연속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보통의 언어들』은 5월 5주부터 7월 4주까지 9주간, 『살고 싶다는 농담』은 8월 2주부터 9월 3주까지 6주간 꾸준히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연예인 에세이 주요 구매층은 30~40대, 그리고 여성 독자였다. 성별로는 여성이 74.7%, 남성이 25.3%였으며 연령별로는 40대 34.5%, 30대 30.5%, 20대 15.9%, 50대 14.0%, 60대 이상 3.7%, 10대 1.4% 순이었다.

김태희 예스24 에세이 MD는 “방송에서는 보여주지 못한 내면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드러내고, 팬들과 또 하나의 소통 창구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연예인의 에세이 출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스타의 성공 스토리를 넘어 삶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를 담아낸 최근 연예인 에세이는 팬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공감을 자아내면서 지속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승희 기자


최승희 기자 < lovelyhe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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