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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기동훈련을 통해 얻은 가치

기사입력 2020. 12. 01   17:11 입력 2020. 12. 01   17: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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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채윤 소위 육군36사단 태백산부대

올해 3월, 기동중대 소대장으로 보직이 결정된 후 보병학교 교관님이나 주변 선배들로부터 “훈련도 많고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이에 기동중대 소대장으로서 문제없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 간 교육에 열중했다. 특히 체력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기동중대의 여군 소대장으로서 소대원들을 지휘하기 위해서는 군사적 지식은 물론이며 체력적인 부분이 군사적 지식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석 달간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을 끝낸 뒤 기대 반 두려움 반의 상태로 부대 전입 후, 처음 한 달은 소대장의 임무를 파악하고 숙달하느라 정신없이 흘러갔지만 이 과정에서 소대원들과 유대감을 형성하면서 내가 속한 태백산부대의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동화가 됐다. 이후, 연대전술훈련평가, 유격훈련과 같은 여러 훈련이 끝나고 기동중대 훈련의 꽃이라 불리는 산악기동훈련이 코앞에 다가왔다. 성공적인 산악기동훈련을 위해 부대는 기동로와 응급대기 장소 선정을 위한 지형정찰과 작전지속지원 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훈련을 앞두고 필자는 한가지 고민이 생겼다. 그것은 바로 임관 전 다친 십자인대 때문에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었다. 괜히 훈련에 참여했다가 부대원들에게 짐이 되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훈련에 참여하지 않으면 나를 믿고 따르는 소대원들은 누가 챙기지?’라는 생각 끝에 훈련 참가를 결심하고 디데이까지 무릎 관리에 신경을 썼다. 그렇게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산악기동훈련에 돌입했다.

3박 4일간 훈련 기간 우리 중대는 태백산부대의 책임 지역을 코스로 삼아 기동했다. 이번 훈련은 기동중대로써 산악지역에서 임무 수행할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기르는 것에 더불어 부대 책임 지역을 직접 걸어보며 기동중대가 임무 수행을 하게 됐을 때 어디에 진지를 편성하고 어떻게 작전을 수행할지 미리 생각해보는 것에 훈련목적을 두었다. 그렇기에 훈련 도중 적 예상 접근로로 선정된 지역을 자세히 살펴보았고 실제 상황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지형지물을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기도 했다. 4일간의 산악기동훈련은 워낙 산지가 험해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으나 소대 그리고 중대가 하나가 돼 훈련하다 보니 더욱 힘을 내어 훈련에 임할 수 있었다.

이번 산악기동훈련으로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얻음은 물론 기동중대 인원들의 작전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한층 높아졌으며 언제 투입돼도 임무 수행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이번 훈련은 서로 믿고 응원해주는 전우가 있기에 가능했고 훈련의 목적을 달성함에 더불어 중대 전체 단합력까지 얻게 해준 값진 시간이었다. 문제없이 훈련을 마무리 한 우리 기동중대원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이번 산악기동훈련은 앞으로 소대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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