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 상담으로 함정 생활 적응 건강한 정신력 강한 해군 기여

입력 2020. 11. 30   17:13
업데이트 2020. 11. 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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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 전문상담가
해군7기동전단 송병철 원사
사건·사고 예방교육도 실시 


해군7기동전단 세종대왕함 전문상담관을 맡고 있는 송병철(왼쪽 첫째) 원사가 수병들을 대상으로 상담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 제공=이승엽 하사
해군7기동전단 세종대왕함 전문상담관을 맡고 있는 송병철(왼쪽 첫째) 원사가 수병들을 대상으로 상담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 제공=이승엽 하사

해군 부사관이 함정에서 전문상담관으로 활동하며 장병 정서안정에 크게 이바지해 화제다.

주인공은 해군7기동전단 세종대왕함에서 근무 중인 송병철 원사. 송 원사는 ‘무장장’이라는 본연의 임무뿐 아니라 전문상담관으로 함 내 장병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함정 적응을 지원하고 있다.

송 원사의 장병 전문상담에 대한 관심이 시작된 계기는 지난 2013년 공주함 주임원사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함정 적응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장병들을 위해 각종 상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며 전문상담가로 거듭났다.

지난 2016년에는 해군군수사령부 합동생활관장 임무 중에도 서울사이버대학교 군경 상담학과에 편입해 상담 관련 지식을 쌓았다. 현재까지 그가 취득한 상담 관련 자격증은 이고그램 전문상담사 2급, 미술심리 상담사 2급 등 8개나 된다. 무장부사관으로서 딴 무장 관련 자격증까지 합하면 총 14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송 원사의 재능을 알아본 사람은 세종대왕함 장훈(대령) 함장이었다. 장 함장은 그가 장병 정서안정은 물론 나아가 부대 전투력 상승에 일조할 것으로 보고, 지난 5월 송 원사를 함 내 전문상담관으로 임명했다.

송 원사가 전문상담관을 맡은 지 6개월 동안 260여 명의 장병이 상담을 받았고 그 덕분에 올해 세종대왕함에서는 단 한 건의 사건·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그의 상담은 올해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 따라 장병들의 출타 제한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송 원사는 개인 상담뿐 아니라 함 내 사건·사고 예방교육에서도 전문상담관으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송 원사의 상담은 매우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상담을 요청한 장병들은 스트레스·걱정지수·우울증 검사를 거쳐 성격분석 검사인 자기보고식 성격유형검사를 통해 각자에 맞는 행동처방전을 받는다. 장병들은 이 행동처방전을 통해 심리 안정을 도모하게 된다.

정다헌 일병은 “자대 배치 후 급격히 바뀐 생활환경 변화로 함정 생활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송 원사님의 체계적인 상담 이후 자신감을 되찾고, 함정생활에 무난하게 적응했다”고 말했다.

장 함장은 “송 원사가 세종대왕함의 발전과 안정을 위해 본연의 임무뿐 아니라 상담 임무까지 완벽히 해내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송 원사는 “장병들이 상담을 통해 자신과 타인 그리고 관계를 이해하고, 건강한 정신력을 가진 군인으로 거듭날 때 해군 전투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함정 내 또래 상담관 양성, 계층별 상담 교육 등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성수 기자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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