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차세대 헬기(NGRC)』 개발계획 추진

입력 2020. 11. 26   08:25
업데이트 2020. 11. 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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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A 뉴스레터 881호(한국군사문제연구원 발행)



Emblem of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 Europe
출처: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Seal_of_the_North_Atlantic_Treaty_Organization.png
Emblem of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 Europe 출처: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Seal_of_the_North_Atlantic_Treaty_Organization.png


지난 11월 21일 『유라시아 타임스(Eurasian Times)』는 나토 주요 5개국 국방부 장관들이 11월 19일 화상회의를 통해 나토군의 ‘고기능 항공 프로젝트(HVP: Heavy Visibility Project)’ 계획의 일환인 『차세대 헬기 개발계획(NGRC: Next Generation Rotor craft Capabilities)』을 추진하기로 의향서(LOI: Letter of Intent)에 서명하였다고 보도하였다.

이번 의향서 서명에 참가한 국가는 영국, 프랑스, 독일, 그리스와 이탈리아이며, 이들 5개국은 나토가 다양한 유럽 항공 산업체가 개발한 헬기를 운용하고 있는 단점을 시정하고, 2035년부터 2040년 경에 도태 시기에 도달한 기존 헬기를 대체할 차세대 중형 헬기를 필요로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영국군은 아구스타웨스트랜드-레오너르도사의 AW159 Wildcat 헬기를 2009년부터 사용 중이고,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노르웨이, 포르투갈군은 아구스타웨스트랜드사의 AW 101형 중형 헬기를 1999년부터 도입하여 운용하고 있으며, 독일, 프랑스와 이탈리아군은 프랑스 NH Industries사 NH90을 2007년부터 도입하여 항공작전에 투입하고 있다.

나토 사령부는 이번 5개국 의향서 체결로 향후 ① 4차 산업혁명의 첨단 항공과학기술 적용, ② 인공지능과 3D 프린트 생산 방법 활용, ③ 안보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항공작전 개념 개발 등의 3가지 원칙에 의해 중형 다목적 차세대 헬기를 개발할 예정이라면서, 내년부터 이들 참가국 항공기술자와 관련 방산업체가 공동으로 NGRC의 ‘기본 성능요구 설계 단계(IPC: Initial Concept Phase)’를 담은 성명서를 발표할 것이며, 이에 따라 2022년에 단계별 또는 국가별 기여를 그린 종합계획서(multinational framework)가 나올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나토 미르체아 제오아너 부사무총장은 “그동안 나토 회원국이 각기 다른 유형의 헬기를 개발하여 왔으나, 이번 NGRC는 다국적 개발 접근 방식을 채택하여 나토군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나토의 작전 성능요구사항(ROC: Requirement of Capability)에 의해 가장 최적의 성능을 갖추고 가장 적은 개발비용을 들여 생산하게 될 것이다”라고 11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하면서 이들 5개국 이외에 다른 나토 회원국들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은 현재 사용중인 아구스타웨스트랜드사의 AW 101 멀린(Merlin) 중형 다목적 헬기 성능과 임무를 바탕으로 개발될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AW 101 멀린 헬기는 대잠전(ASW: Anti-Submarine Warfare), 중거리 공중수송(medium-airlift), 수색 및 구조작전(SAR: Search and Rescue)과 다용도 이송작전(utility operation) 등을 수행하며, 영국 해군은 퀸엘리자베스 항모의 공중 조기경보 및 통제기(Air Early Warning and Control: AEW&C)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NGRC가 아구스타웨스트랜드사의 AW 101 멀린(Merlin) 중형 다목적 헬기와는 전혀 다른 성능을 갖추고 더욱 다양한 항공작전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 개발되고 있는 무인헬기 발전 추세도 함께 고려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였다.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5개국 의향서가 법적인 구속력이 없어, 향후 법적 구속력을 지닌 양해각서(MOU: Memorandum of Understanding) 서명까지 가기에는 아직도 넘어야 할 제한점과 장애요인들이 많아, 아직 확실한 진전을 단정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한다.

예를 들면 그동안 항상 독자적 헬기를 개발하였던 영국이 이미 유럽연합을 탈퇴하여 유럽연합 회원국들과 차별성이 있으며, 개발비용 산출에 따른 각국의 비용 분담 문제, 첨단 항공과학기술의 지적사용권 허용 등의 문제들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이에 지난 11월 23일 미국 『Global Security 연구소』는 나토의 주도적 역할을 하는 미국이 이미 차세대 헬기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유럽연합이 독자적 NGRC를 개발하는 것이 중복 투자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나토가 미래전에서 어떠한 항공작전 개념을 설정하느냐에 따라 참가국과 NGRC 개발 참가국 범위와 투자 비율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예를 들면 유럽연합 에어버스(Airbus)사가 개발하는 A340-600 민항기와 A-400 군용 수송기는 참가국과 개발비용 분담 등으로 문제로 개발이 지연되고 일부 국가가 미국제 민항기와 군용 수송기를 도입하는 사태를 맞이하였다.

궁극적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나토를 구성하는 유럽연합 회원국과 영국이 충분한 항공 군사과학기술과 자본을 갖고 있으나, 항상 나토의 집단안보 개념을 정립하는데는 이견이 있었다면서 나토가 이번 NGRC 개발을 추지함에 있어 대두되는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하였다.

* 출처: ArmyNow.net, November 20, 2020; Eurasia Times, November 21, 2020; GlobalSecurity.org, November 2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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