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극초음속 미사일 배치 계획 잇따라 강조

입력 2020. 10. 22   16:45
업데이트 2020. 10. 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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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중 맹추격에 위기감 고조
고위 관료, 해군 함정 우선 배치 발표
해군 전력증강 방안도 핵심 과제 부상
미국 고위 관료들이 빠른 속도로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의 배치 계획을 잇따라 강조하고 나섰다.

이런 행보는 숙적인 러시아와 중국보다 극초음 무기 부분에서 뒤졌다는 지적에 따른 위기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국가안보보좌관을 인용, 미 해군이 공격형 핵잠수함 함대와 스텔스 구축함 등에 극초음 미사일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메인주 포츠머스 해군 조선소에서 한 연설에서 버지니아급 공격형 핵잠수함을 시작으로, 알레이버크급 구축함과 줌월트급 스텔스 구축함의 순으로 극초음속 미사일을 차례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최소 마하 5(시속 6120㎞)의 속도로 지구 상 어느 곳이든 1시간 이내에 타격할 수 있어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차세대 무기로 평가받는다.

한편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 부심하는 상황에서 해군 함정의 전력증강 방안은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

이와 관련해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지난 6일 중국의 도전에 대응하고, 제해권 우위를 유지하려면 오는 2045년까지 함정 보유 규모를 500척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를 위해서는 공격형 핵잠수함 전력을 지금의 51척에서 70∼80척 규모로 우선 증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형 유·무인함정 배치와 항공모함 전력(11척) 가운데 최대 4척을 감축하는 대신 상륙 강습함을 경항모로 개조해 항모전단의 상시 임무 부담을 줄이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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