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3군단은 15일 미래 육군의 무인 전투체계를 선도할 군사용 드론 조종사 양성 교육센터를 강원도 양구에 개원했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군단장과 예하 부대 지휘관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치러졌다.
행사는 유공자 표창 및 드론 교관 임명장 수여, 기념 테이프 절단, 드론 장비·시설 소개, 드론 시범비행 순으로 진행됐다.
시범비행은 드론 조종사 자격 취득을 위한 기초비행 시범으로 시작했다. 이어 좁고 험준한 산악에서 나무·바위 등의 장애물을 피해 근거리 감시·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전술비행 시범, 고도 150m 이상 높이에서 전단을 투하하고, 정해진 고도에서 최대 10L의 방제액을 살포하는 비행, 중형 감시정찰용 드론과 현재 전력화 중인 경계용 드론이 동시에 이륙해 정찰·감시 비행을 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군단은 지난해 12월부터 드론 조종사 양성 교육센터 창설 준비에 착수했으며, 교육장과 드론 이·착륙장 등의 시설공사를 거쳐 이날 센터를 개원했다.
군단은 정보대대장 통제 아래 전문교관 2명을 편성했으며, 연간 10개 기수 60여 명의 드론 조종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교육센터 개원을 주도한 정용길 대령은 “드론은 새로운 형태의 전쟁에 대비할 수 있는 미래 육군의 핵심 무인 전투체계로, 다양한 임무에 투입돼 군단 전투력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안전하고 내실 있는 교육, 어떠한 상황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전적인 교육으로 정예 드론 전사를 양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단은 드론 교육센터에서 양성한 조종사들을 활용해 주둔지 경계 및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공공기관 및 민간 동호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민·관·군 통합 방위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윤병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