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윤 독자마당] 불평 대신 긍정 마음

입력 2020. 09. 28   15:56
업데이트 2020. 09. 28   15:56
0 댓글
최교윤 육군31사단 이순신연대·군무사무관
최교윤 육군31사단 이순신연대·군무사무관

출·퇴근 간 마스크 상시 착용, ‘우리 건강 지킴이’ 앱 결과 점검, 용사와의 스킨십 대신 눈인사 또는 팔꿈치 인사, 수시 발열 체크와 사용 시설 소독 그리고 곳곳에 손 소독제 비치 등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변화됐다.

이런 일상의 변화들이 다소 번거로워 불평이 생길 수도 있지만, 그것을 꾸준히 지켜나가지 않는다면 코로나19로 인해 나와 함께 근무하는 용사, 나아가 가족들, 사회 구성원의 안전이 보장되지 못할 것이다.

예전에 읽은 후 내 책장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던 『불평 없이 살아보기』라는 책을 다시 펼쳐 보았다.

이 책에 소개된 시인이자 소설가인 마야 안젤루는 말한다. “당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바꿔라. 그것을 바꿀 수 없다면 당신 마음을 바꿔라. 그리고 불평하지 마라.” 소속된 곳에서 내가 불평 없이 소속원과 함께 지낸다면 그게 행복 아닌가? 큰 행복을 찾기 전 작은 불평을 없애면 행복이 온다.

예비군중대에서 부대관리, 조직 및 자원관리 등을 맡고 있는 나는 임무 수행 간 어떠한 불평을 하고 있는가?

몇 가지를 들여다보면 먼저 내 생각과 다르고 순응하기 어려운 업무에 대한 지시가 있을 때, 하지 않아도 되는 업무를 반복 요구하거나 무조건적인 지시일 때, 예비군중대 용사와의 관계에서 지연출근 보고하는 용사를 볼 때, 업무에 미숙하거나 동일한 것을 반복적으로 실수할 때 불평이 생기곤 했다.

돌이켜보니 항상 나의 기준으로만 생각해 불평을 한 것 같다.

지시한 사람의 의도나 용사의 상황을 이해하지 않고 내 입장으로만 판단해 불평을 한 것이다. 이러한 불평을 없애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나의 입장만 고수하지 말고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상대방 입장에서도 생각해보고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해결해주고, 서로를 신뢰해야 한다.

서두에서 말한 것처럼 코로나19로 인해 가정과 직장, 군 생활에서 평범했던 일들이 평범하지 않게 돼 불평으로 바뀌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불평한다고 바뀌는 게 있는가? 매사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근본적으로 이해하려 노력해 나가자.

불평보다는 격려와 희망의 말을 나누어보자. 상황은 변화할 것이다. 나부터 긍정적인 마음으로 변화하고, 이러한 작은 변화로부터 예비군 중대가 바뀔 것이며, 나아가 군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