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철 신임 합참의장 취임, “어떤 위협에도 대응 가능한 ‘군대다운 군대’ 만들 것”

입력 2020. 09. 23   17:29
업데이트 2020. 09. 2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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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합참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41·42대 합참의장 이·취임식에서 서욱(왼쪽) 국방부 장관이 원인철 신임 합참의장에게 합참기를 이양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23일 합참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41·42대 합참의장 이·취임식에서 서욱(왼쪽) 국방부 장관이 원인철 신임 합참의장에게 합참기를 이양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원인철 신임 합참의장이 ‘어떠한 위협에도 대응 가능’하고,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강한 군대, 그래서 국민들이 신뢰하는 ‘군대다운 군대’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원 의장은 23일 합참 대연병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전쟁 억제 및 전승 보장’을 지휘목표로 군사대비태세를 완비하고, 첨단 군사역량을 강화하며, 유리한 전략환경을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의장은 먼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유지는 우리 군과 합참이 수행해야 할 최우선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시 경계작전의 완전성을 제고하고,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어떠한 적의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단호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이버 공격, 테러, 재해·재난, 감염병 등 초국가적·비군사적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구비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민의 군대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9·19 군사합의’의 충실한 이행과 한반도 평화시대로 나아가는 정부의 노력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힘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책임국방 구현을 위해 첨단 군사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연합·합동작전 역량 강화를 위해 합동성을 기반으로 ‘국방개혁 2.0’을 적극 추진하고, 미래 안보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 군사역량을 확충해 나가겠다”며 “전작권 전환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우리 군의 방위역량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면서 조건 충족을 가속화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대내외적으로 유리한 전략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적극적인 소통으로 국민과 함께하며 신뢰받는 군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지향적인 한미 군사동맹을 발전시키고, 맞춤형 국제군사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력과 우리 군의 군사력에 걸맞은 군사안보협력의 지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끝으로 “우리 군에게 부여된 사명은 그 어느 때보다도 엄중하다”면서 “우리 모두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는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의 정신으로 ‘어떠한 위협에도 대응이 가능’하고,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강한 군대, 그래서 국민들께서 신뢰하는 ‘군대다운 군대’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이임 및 전역식을 끝으로 38년간의 군 생활을 마무리하는 박한기 전 의장은 2년여의 재임 기간 ‘천하수안 망전필위(天下雖安 忘戰必危·천하가 평화롭더라도 전쟁에 대비하지 아니하면 반드시 위태로워진다)’의 자세로 부여된 임무를 완수해 왔다. 특히 우리 함정에 대한 일본 초계기의 근접 위협비행 상황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 상황 등에서 우리 영토·영해·영공 수호를 위해 과감하고 자신감 있는 적법한 조치들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전 의장은 이임 및 전역사에서 “지금도 24시간 대한민국 수호의 최전선을 지키고 있는 각 작전지휘관들과 합동작전부대장 여러분, 어려운 시기에 임무 수행을 잘 해줘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임채무 기자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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