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 중인 어머니에게 간을 이식한 뒤 최근 복귀한 공군10전투비행단 부품정비대대 이종헌(가운데) 중사에게 강규영(중령·왼쪽) 대대장과 이복기 단주임원사가 모금한 격려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전호 하사
간질환으로 투병 중인 어머니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한 공군 부사관의 소식이 전해져 듣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공군10전투비행단(10전비) 부품정비대대 이종헌 중사의 어머니는 지난해 11월 건강이 나빠져 병원 진료·검사를 받은 뒤 급성 간경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이에 이 중사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간이식 수술을 결심하고 지난 1월 간이식 적합성 검사를 두 차례 실시했다. 또 MRI, 간 조직검사 등 추가적인 공여자 대상 검사를 통해 최종 적합 판정을 받았다. 수술은 지난달 24일 이 중사와 여동생의 간 일부를 어머니에게 이식하는 ‘2대 1 생체 간이식’ 방식으로 펼쳐져 성공적으로 마무리됐 다. 이 중사와 가족들은 약 2주간의 회복 기간을 갖고 현재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소식을 전해 들은 부대원들은 이 중사가 수술 등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자율적인 모금을 진행해 모은 헌혈증 200장과 부품정비대대원들이 모금한 490만 원을 최근 이 중사에게 전달하며 마음을 나눴다. 이 중사는 “수술하기까지 많은 응원과 배려를 보내준 부대원들에게 감사하다”며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해 주어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내겠다”고 말했다. 서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