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극우 테러 용의자 12명 체포

입력 2020. 02. 18   16:48
업데이트 2020. 02. 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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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사원 6곳 무차별 난사 테러 모의


독일에서 이슬람 사원을 대상으로 무차별 살상 테러를 계획한 용의자들이 수사당국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독일 내무부는 지난 14일 체포된 극우주의자 12명이 6곳의 이슬람 사원을 목표물로 삼고 기도가 이뤄지는 시간대에 무차별 총기 난사 테러를 모의했다고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용의자들은 반자동소총을 사용해 지난해 3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 사원 두 곳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테러를 모방해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테러에서는 20대 남성의 총기 난사로 5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당시 범인은 카메라가 부착된 헬멧을 착용하고 범행 과정을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해 더 충격을 줬다. 독일 경찰은 지난 14일 용의자들의 거점을 습격해 다량의 총기와 수류탄, 칼, 도끼 등의 무기를 압수했다.

체포된 용의자들 가운데에는 경찰관 1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테러 단체를 조직했고 왓츠앱을 통해 교신했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은 “종교 활동의 자유를 보호하는 것은 우리 국가,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며 “합법적으로 독일에서 종교 활동을 하는 이들은 어떤 위협을 받거나 위험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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