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보호하는 국민의 해병

입력 2020. 01. 16   17:10
업데이트 2020. 01. 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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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2사단 황 태 준 병장, 휴가 중 신속 조치로 다친 시민 구해


해병대6여단 김 영 남 상사
화재진압 공로, 인천중부소방서 표창

신속한 초동조치로 화재 확산을 막은 공로로 인천중부소방서장 표창을 받은 해병대6여단(왼쪽 둘째) 김영남 상사가 관계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신속한 초동조치로 화재 확산을 막은 공로로 인천중부소방서장 표창을 받은 해병대6여단(왼쪽 둘째) 김영남 상사가 관계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부대 제공
위급한 사고와 화재의 현장에서 신속한 조치로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재산을 보호한 해병대 장병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해병대2사단에 따르면 사단 황태준(사진) 병장은 지난 10일 휴가 중 충북 청주시 오송역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다친 한 남성을 목격했다. 당시 남성은 이가 부러진 상태로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쓰러져 있었다. 황 병장은 즉시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남성을 부축해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119에 신고했다. 황 병장은 오송역 직원, 철도경찰과 함께 남성의 건강 상태를 살폈고,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남성을 인계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러한 사연은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이 해병대 홈페이지에 글을 게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시민은 글을 통해 “당신(황태준 병장)의 행동은 대한민국 군인이 더 존경받아야 한다는 걸 말해줬다”며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당신의 모습에 감사를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황 병장은 “도움이 필요한 국민을 빨리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몸이 자동으로 반응해 뛰어간 것 같다”며 “대한민국 해병대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해병대6여단 김영남 상사는 화재 현장에서 신속한 조치로 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켰다. 16일 여단에 따르면 군수지원대대에서 행정관 임무를 수행하는 김 상사가 지난 2018년 4월 마을 방향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확인했다. 급히 현장에 달려간 김 상사는 마을 노인회관 옆 나무에서 시작된 불이 주변으로 퍼지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노인회관에 있던 어르신들을 진정시킨 뒤 119에 신고하고 민가 수도에 호스를 연결해 화재를 진압하는 초동조치를 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마을 뒷산으로 번지는 불길을 잡아 큰 피해를 막았다.

이러한 사연은 지역을 관할하는 인천중부소방서가 지난 2일 김 상사에게 뒤늦게 표창을 수여하면서 부대에 알려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당시 화재가 큰 편이었는데 김영남 상사의 초동조치가 큰 피해를 막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김 상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은 군복을 입은 자의 사명”이라며 “앞으로도 해병대의 도움이 필요한 국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안승회 기자


안승회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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