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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생명 수호” 어떤 임무도 완수한다

기사입력 2020. 01. 15   17:36 입력 2020. 01. 15   17: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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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특수전전단 해난구조전대 혹한기 훈련 르포 
 
심해잠수사들 얼음장 겨울바다로 돌진
헬기 이용 조난자 구조 훈련도 완벽히 
 
해군 해난구조전대 심해잠수사들이 15일 경남 창원시 진해 앞바다에서 핀 마스크 수영훈련을 하고 있다. 해난구조전대는 16일까지 진해 군항 일대에서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고 혹한기 내한훈련을 할 예정이다.    진해=한재호 기자

15일 오후 2시 경남 창원시 진해 군항. 차가운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이곳에 해군 해난구조전대 심해잠수사(SSU)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영하로 뚝 떨어진 날씨가 옷깃을 여미게 했지만, 웃통을 벗어젖힌 심해잠수사들은 목청껏 군가를 부르며 추위를 이겨내고 있었다. 이들은 진해 군항 12부두 헬기 패드를 출발해 동도훈련장 반환점을 거쳐 교육훈련대대 경사면까지 총 3㎞를 달리며 몸을 풀었다. 해난구조전대 본관 앞에서 웨트슈트(wet suit)로 갈아입고 핀과 마스크를 착용한 심해잠수사들은 교관의 ‘입수’ 지시에 따라 망설임 없이 얼음장 같은 겨울 바다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50여 분 동안 2㎞ 해상을 헤엄치며 힘차게 물살을 갈랐다.

강기영(중령) 구조작전대대장이 가장 먼저 바다에 몸을 던지며 대원들을 이끌었고, 훈련 참가 최고령자인 송상현(48) 원사가 20대 후배들과 함께 진해 앞바다에 뛰어들었다. 뼛속을 파고드는 강추위도 이들의 뜨거운 열정을 식히지 못하는 듯했다. 차가운 바닷물에 얼굴이 붉어졌지만, 대원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고통을 몰아내려는 듯 더욱 빠르게 팔을 휘저으면서 힘차게 전진했다. 핀 마스크 수영훈련을 마치고 육지로 올라온 대원들의 얼굴은 심해잠수사만이 가질 수 있는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송 원사는 “추위가 온몸을 감쌌지만, 동료들과의 뜨거운 전우애와 열정으로 추위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어떤 임무도 완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진해 앞바다에서는 협동 항공구조훈련이 전개됐다. 심해잠수사들이 탑승한 UH-60이 가상의 사고 해역에 다다르자 주변에 거대한 물보라가 일었다. 바다 위에서 근접비행을 하던 헬기가 조난자 위치에 해상위치 표시탄을 투하한 뒤 그 자리에서 호버링(제자리 비행)을 시작했다. 곧이어 심해잠수사들은 15m 높이에서 거침없이 바다로 뛰어들었다. 거친 풍랑 때문에 제대로 몸을 가누기 힘든 상황에서도 심해잠수사들은 수 m를 헤엄쳐 조난자에게 다가갔다. 이후 구조용 줄(hoist)과 구조용 바구니(rescue basket)를 이용해 조난자를 기내로 끌어올렸다. 조난자 구조를 마친 헬기가 광양함 갑판에 착륙하는 것으로 훈련은 마무리됐다.

해군 해난구조전대가 14일부터 16일까지 진해 군항 일대에서 심해잠수사 70여 명을 대상으로 혹한기 내한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 첫날인 14일에는 진해 앞바다에서 스쿠버(SCUBA) 훈련이 진행됐다. 15일 고무보트 노 젓기, 3㎞ 맨몸 구보, 핀 마스크 수영, 협동 항공구조훈련에 이어 16일에는 진해 군항 내에서 해상 인명구조 훈련을 한다. 심해잠수사들은 2인 1조로 팀을 이뤄 바다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는 훈련을 반복한다.

이번 혹한기 내한훈련을 지휘하는 강기영 구조작전대대장은 “혹한기 내한훈련의 목적은 극한 상황에서도 심해잠수사들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본연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기르는 것”이라며 “우리 해난구조전대는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구조작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해=안승회 기자



안승회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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