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창 의사 의거 88주년 기린다

입력 2020. 01. 07   17:10
업데이트 2020. 01. 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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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백범김구기념관서 기념식


일본의 심장부인 도쿄에서 일왕 히로히토에게 폭탄을 던지며 독립 의지를 만천하에 알린 이봉창 의사의 의거를 기념하는 ‘제88주년 이봉창 의사 의거 기념식’이 8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에는 오진영 서울지방보훈청장과 독립운동 단체 관계자, 시민, 학생 등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국민의례, 이 의사 약사 보고, 식사, 기념사 순서로 진행된다.

1901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 의사는 1931년 1월 항일 독립운동에 투신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로 건너갔다. 임시정부에서 한인애국단 김구 단장을 만난 이 의사는 일왕 폭살 계획을 세우고 일본인이 경영하는 철공소에서 일하며 거사를 준비했다.

1년여의 준비를 마치고 실행을 결심한 이 의사는 일왕이 1932년 1월 9일 도쿄 요요기 연병장에서 신년 관병식에 참석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날을 거사일로 결정했다. 거사일 이 의사는 도쿄 경시청 앞에서 일왕을 향해 폭탄을 던졌지만, 폭탄이 일본 궁내대신이 탄 마차 옆에서 폭발해 안타깝게 실패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이 의사는 10월 10일 이치가야 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이 의사의 유해는 1946년 국내로 봉환돼 효창공원에 안장됐다.

이 의사의 의거는 1930년대 한국 독립운동사를 대표하는 의열 투쟁의 대표적인 사례로 항일운동의 새로운 활력소가 됐다. 특히 같은 해 4월 윤봉길 의사의 의거가 일어나는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는 이 의사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맹수열 기자 guns13@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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