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해병대 군무원의 날’을 기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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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0일 해병대사령부에서 해병대 전 부대를 대상으로 각 부대의 대표 군무원 150명을 초청해 ‘해병대 군무원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습니다.
‘군무원’이란 용어가 처음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1980년 10월 27일을 기념해 ‘제1회 포항지역 군무원의 날’ 행사를 시작한 2017년 이후 3회 만에 해병대 전체의 행사가 된 것입니다.
이날을 자신들의 또 하나의 생일처럼 생각하는 군무원의 역사를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948년 대한민국 건국 이후 제도가 시작됐고, 1962년 5월 1일 군속령을 폐지하고 법률 제1227호로 군속(軍屬) 인사법이 제정됐습니다. 이후 1980년 10월 27일 개정헌법에서 ‘군속’이라는 용어를 ‘군무원’으로 개칭하면서 군무원 인사법에 채용연령 및 정년에 관한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이런 군무원들은 각자 자신이 속한 부대에서 정비·보급·수송 등의 군수지원 분야와 정보·작전 분야의 행정업무 그리고 일부 전투지원 분야의 업무를 담당하는 민간 인력으로서 장병들과 함께 호흡하며 안보의 최일선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해병대1사단 군무원들은 자신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군무원이란 용어가 최초로 쓰였던 1980년 10월 27일을 기념하고자 2017년에 ‘군무원의 날’ 행사를 계획해 해병대1사단장 주관으로 ‘제1회 해병대 군무원의 날’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2019년 제3회 행사 직후 이러한 포항지역 군무원들의 행사가 귀감이 돼 지난 10월 30일, 사령부에서 해병대사령관 주관으로 사령부 및 예하 부대 대표 군무원 150명을 대상으로 기념식과 단결활동을 통해 소통과 화합을 위한 소중한 시간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현역 및 군무원 여러분, 비록 빛나는 계급장도 없고 군복도 입고 있지 않지만, 군무원들도 언제나 모군의 발전과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 전문지식을 갈고닦으며, 언제나 군인과 같은 마음으로 국가를 위해 희생할 준비가 돼 있는 또 다른 전우입니다. 앞으로도 저를 포함한 모든 해병대 군무원은 자신들이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을 발휘해 부대의 발전에 기여하고,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끝으로, 세상에는 많은 악기가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해머가 현을 쳐서 소리를 내는 타악기이자 음들이 각기 분리된 피아노를 특히 좋아합니다. ‘뎀퍼’라는 페달을 이용해 여러 음을 한 프레이즈같이 들리게 하는 것처럼 엄청난 해병대라는 조직 속에 나와 우리는 뎀퍼 같은 존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나아간다면 포항지역 군무원단과 해병대 군무원단, 나아가 전군 군무원단의 화합을 끌어낼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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