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은숙 독자마당] 우리 함께 나눠요, ‘5가지 사랑의 언어’

입력 2019. 12. 02   14:32
업데이트 2019. 12. 0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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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은 숙 
폭력예방통합교육 전문강사·(예)육군중령
양 은 숙 폭력예방통합교육 전문강사·(예)육군중령
우리는 초연결, 초지능, 로봇기술, 스마트폰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고 있다. 이런 변화는 역설적으로 관계의 단절, 진심 어린 소통의 부족을 초래하기도 한다. 눈을 마주 보며 대화하기보다는 SNS와 댓글이 일상화되고, 집 안에서조차 카톡을 하고 있다. 또 사이버 폭력, 집단따돌림 등의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됐다.

인간관계와 소통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이 더욱 커지는 요즘이다. 좋은 소통과 건강한 병영문화에 도움이 될 ‘5가지 사랑의 언어’를 소개한다.

『5가지 사랑의 언어』를 쓴 게리 채프먼 박사는 “우리는 누구나 정서 탱크를 갖고 있는데, 사람마다 고유한 사랑의 언어가 있고, 진정한 소통과 공감을 하려면 상대방의 사랑의 언어를 구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40여 년의 상담과 연구결과를 종합해 사랑의 언어를 인정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선물, 봉사, 스킨십, 이렇게 5가지로 분류했다.

첫째, ‘인정하는 말’이란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하며, 상대방의 인격과 능력을 믿고, 칭찬과 격려를 해주는 친절한 말투다. 나의 삶에서 누군가의 말이 나에게 깊은 영향을 준 적이 있는가? 어떤 말을 들었을 때 가장 기분이 좋았나를 생각해보자. 바로 나를 인정해주고 칭찬하며, 잘할 수 있다는 격려의 말이었을 것이다.

둘째, ‘함께하는 시간’은 상대방에게 온전히 관심을 집중하는 것을 뜻한다. 우리는 누구와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한가? 공감 있는 진정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깊고 따뜻한 시선으로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감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셋째, ‘선물’은 단순한 물건 그 이상의 의미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전달하는 매개체다. 상대방의 관심사를 반영하고, 정성을 담은 선물은 사랑의 에너지를 채워준다. 반면에 부담스러운 선물은 왜 그렇게 느껴질까? 좋은 의도처럼 보이지만, 대가를 바라고 주는 선물이기 때문이고 이를 뇌물이라고 한다.

넷째, ‘봉사’는 상대방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시간과 체력을 희생하는 실천이다. 선입견 없이,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기쁘게 이루어질 때 봉사는 빛을 발한다.

다섯째 ‘스킨십’이다. 스킨십은 관계를 형성하기도 하고 파괴하기도 한다. 상호 관계의 신뢰성이 중요하고, 상대방에게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 부적절한 스킨십은 폭력이다. 환영이나 축하의 악수, 하이파이브 등 일터에서 자주 사용되는, 긍정적이며 성적인 의도가 없는 스킨십은 동료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표현이 될 수 있다.

구성원들이 서로 사랑의 언어를 사용하면 행복한 일터와 강한 조직이 될 수 있다. 우리 장병들이 ‘5가지 사랑의 언어’라는 좋은 ‘말의 씨앗’을 퍼뜨려 함께 가꾸면, 건강한 소통과 존중의 병영문화를 만들 수 있고, 함께 성장하는 기쁨을 나누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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