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수 독자마당] 4차 산업혁명 시대! 드론으로 다양한 일자리 찾기

입력 2019. 07. 15   16:15
업데이트 2019. 07. 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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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일 수 
아세아무인항공교육원장
서 일 수 아세아무인항공교육원장

어느덧 전역한 지 2년 가까이 돼 간다. 내가 초경량비행장치(드론)를 처음 대한 것은 2012년 합동참모본부에서 근무할 때 하와이 출장 기회가 있었는데 현존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글로벌호크 생산시설을 접하면서다. 이후 육군2작전사령부와 정보학교에서 드론 관련 직책을 수행하면서 자연스럽게 관련 지식과 기술을 습득했다.

중령으로 임기제 진급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역을 고민해야 할 때가 다가왔다. 그때 난 많은 제대군인이 도전하는 ‘비상기획관’ 또는 ‘예비군지휘관’의 길을 도전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분야인 ‘드론 전문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것인지 선택의 갈림길에 있었다. 그때 내가 더 간절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 생각해본 결과 드론에서 답을 찾자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드론을 조종하고 분해·조립하면서 모르는 분야를 탐독하는 것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주말·휴일 상관없이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드론 조작에 매진했던 것 같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나는 전역 전에 드론조종자격증, 지도조종자, 실기평가조종자 자격을 두루 갖출 수 있었다. 이러한 노력이 바탕이 돼 난 전역과 동시에 지금의 아세아항공직업전문학교 부설 아세아무인항공교육원장으로 재직할 수 있었다.

얼마 전 서울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주최한 드론 분야 ‘생생창업탐방’에서 드론 관련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했다. 이때 드론에 관심이 있는 제대군인들을 접하면서 느낀 점은 너무 막연하게 드론조종자격증을 취득만 하면 직업이 생기고 창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드론시장은 ‘교육사업’이나 ‘판매사업’과 ‘연구개발 시장’ 위주여서 제대군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니다.

하지만 드론 산업이 성장하면서 머지않아 자동차 정비사와 같이 ‘드론조립정비사’ ‘계기비행사 또는 관제사’ ‘드론아트사’ 등 신종 직업군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드론 분야로 전직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하나씩 차근차근 드론조종자격증부터 취득한 뒤 본인이 하고자 하는 직업군에 필요한 교육을 이수하기를 추천한다. 예컨대 전역해 드론을 건설현장에서 활용하고자 하는 분은 촬영·편집·매핑 교육을 받아야 할 것이고, 드론 아트를 하고자 하는 분은 관련 코딩교육과 3D MAX 툴(tool) 교육이 선행된 후 군집드론기술을 배워야 할 것이며, 드론조립 정비 직종을 선택한다면 드론 조립과 정비 기술을 배워야 할 것이다.

잠시 멈춰 지나온 과정을 돌이켜 보면서 전역을 앞둔 독자 여러분께 당부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취업이나 창업에서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는 것이다. 우리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시간은 다르지만, 군에서 자기 삶의 일정 부분 자기 시간도 가질 겨를 없이 충성을 다하며 청춘을 다 바쳤다. 그래서 2막 인생은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찾아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하고 싶은 일이 정해졌다면 그 일을 하기 위한 “목표를 설정하라!”다. 그래야 사회에 진출해서 적응하기가 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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