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먹을 물인데… ‘믿을 水 있는’ 군 떴다

입력 2019. 07. 03   17:18
업데이트 2019. 07. 0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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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軍, 적수 사태 학교에 적극적인 급수지원


육군·해군·해병대, 문제해결 때까지 지원키로 … 정상적인 학생 급식 운영 큰 기여 

 

사진=조용학 기자
사진=조용학 기자
붉은 수돗물 사태로 인해 인천 지역 학교들이 급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육군52사단 장병들이 3일 인천시 서구의 한 중학교 급식실을 찾아 급수지원을 하고 있다. 조용학 기자
붉은 수돗물 사태로 인해 인천 지역 학교들이 급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육군52사단 장병들이 3일 인천시 서구의 한 중학교 급식실을 찾아 급수지원을 하고 있다. 조용학 기자

우리 군이 최근 ‘붉은 수돗물(赤水)’ 사태로 곤란에 처한 인천지역 학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급수지원을 전개하고 있다. 육군은 지역 수도사업소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지난달 19일부터 3일 현재까지 주말을 제외한 평일 일일 단위 급수지원 활동을 진행 중이다. 지난 11일 동안 육군 각급 부대가 적수 사태를 겪고 있는 6개 학교에 지원한 물의 양을 모두 합하면 약 20만L에 달한다. 1인 하루 평균 적정 물 섭취량을 2L로 봤을 때, 하루 9000여 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필요한 물을 제공한 셈이다.
 
육군 52사단과 56사단, 1방공여단은 2.5톤 급수차량을 활용해 부대별 일일 4000L의 깨끗한 물을 일선 학교에 공급해왔다.

수도포병여단은 일일 3000L, 육군17사단 백승연대와 북진연대는 각각 하루에 1500L, 3000L의 급수지원 활동을 펼쳤다.

인천지역에 주둔하는 해군·해병대 각급 부대도 인근 학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급수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해군인천해역방어사령부(인방사)는 지난달 26일부터 5톤 소방급수차를 동원해 6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일일 1만L의 급수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병대2사단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총 12일 동안 하루 평균 7대의 2.5톤 급수차량을 동원해 약 30만L의 깨끗한 물을 8개 학교에 공급했다.

이러한 군의 급수지원은 인천시 서구, 영종도, 강화도 소재 초·중·고등학교들의 식재료 세척과 식기 청결 유지 등에 소중하게 활용돼 정상적인 급식 운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육군의 급수지원을 받은 한 학교의 영양사는 “만약 군부대의 급수지원이 없었다면 더욱 많은 생수를 구해야만 했고, 정상적인 급식 운영에 더 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군인분들이 매일 이렇게 먼 길을 달려오셔서 깨끗한 물을 제공해 주시니 학생들과 학부모님, 학교 임직원 모두가 너무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육군수도군단 관계자는 “수돗물 적수 사태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국민의 군대인 우리 군이 적극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해군인방사 관계자는 “적수 사태로 어려움에 부닥친 지역 주민들을 도울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며 “우리 해군은 앞으로도 국민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환경부 주관 ‘수돗물 안심지원단’을 설치해 운영하며 수차례에 걸친 수질검사를 시행하는 등 적수 사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적수 사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급수차 지원을 지속해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고, 국민의 군대로서 소명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글=김상윤·안승회 기자/사진=조용학 기자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안승회 기자 < seung@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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