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경계와 한계를 잇는 다리 ‘말’
김희곤 국립공주대학교 안보학 교수여기저기 말(言)과 글(語)로 세상이 시끄럽다. 말과 글은 소통을 위한 수단이면서 갈등을 생산하는 도구다. 한마디 말로 사람을 얻기도 하고, 또 등을 돌리게도 하기 때문이다. 말에 베인 상처는 내상이 깊으나 겉으로는 표시가 잘 나지 않는다. 우리는 잘 보이고 싶은 상대에게는 혀 위에 설탕을 치고 싶고, 미운 이에게는 혀 밑에 도끼를 감추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마음속에 가득 찬 것은 ...
2024.03.18 15:30